경쟁사에 밀린 교촌치킨, '성장의 벽' 넘을 수 있을까

 교촌치킨은 한때 치킨 시장에서 1위를 자랑했으나, 최근에는 3위로 밀려나는 위기를 맞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10년간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2022년에는 bhc에, 지난해에는 BBQ에 밀려 하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교촌치킨의 매출은 4259억 원으로, bhc(5356억 원)와 BBQ(4731억 원)에 비해 크게 밀렸다. 교촌은 매출이 700억 원 이상 줄었으며, 이는 경쟁사의 매출이 상당히 증가한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다. 특히 bhc와의 매출 차이는 1100억 원에 이른다. 최근까지도 교촌은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2023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133억 원을 기록했다.

 

교촌치킨이 직면한 주요 문제는 세 가지 딜레마에서 나온다. 먼저,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해 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이는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교촌치킨의 수익 구조가 타사에 비해 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원가 비율이 82.7%로 높아 효율적인 경영이 어렵다.

 

두 번째 딜레마는 점포 수의 한계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이 어려워져 경쟁력 강화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반면, bhc와 BBQ는 점포 확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고 있어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교촌치킨은 점포 수를 늘리는 대신 내부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신상품의 부재도 교촌치킨의 딜레마로 지적된다. 교촌치킨은 한정된 메뉴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의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교촌치킨은 이런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물류 효율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사 구조를 본부 중심으로 개편하고,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매장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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