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잡지의 날, 모두가 주목한 단 한 사람…예상 뒤엎은 결과에 '술렁'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가 제60회 ‘잡지의 날’을 맞아 문예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한국잡지협회와 함께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잡지문화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포상 대상은 문화포장 1명, 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1명, 그리고 장관 표창 11명 등 총 14명으로,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잡지인들을 격려하며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수상자를 축하하는 자리를 넘어, 지난 60년간 한국 잡지산업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그 성과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졌다. 또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잡지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도 함께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문화포장의 주인공이 된 이광호 대표는 문학평론가로서 오랜 기간 계간 ‘문학과 사회’의 편집 동인으로 활동하며 한국 문예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날카로운 비평과 깊이 있는 안목으로 동시대 한국 문학의 흐름을 이끌었으며, 2017년부터는 문학과지성사의 대표를 맡아 출판 경영인으로서의 능력까지 입증했다. 특히 2023년부터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직을 수행하며 출판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데 앞장서는 등, 문학계와 잡지산업 전반의 성장과 위상 제고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의 이번 수상은 한평생 문학과 출판에 헌신해 온 지식인의 노고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자,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문학의 가치가 유효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 표창은 10년 넘게 국내 유일의 공연예술 종합월간지 ‘객석’을 이끌어온 ㈜객석컴퍼니의 김기태 대표에게 돌아갔다. 상업적 성공이 쉽지 않은 순수예술 분야에서 뚝심 있게 잡지를 발행하며 한국 공연예술계의 든든한 기록자이자 동반자 역할을 해온 그의 공로가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다양한 가정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건강한 가정 문화 확산에 기여한 (사)행복한가정문화원의 김병훈 대표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문화예술, 교육, 디지털 플랫폼 등 각자의 분야에서 묵묵히 잡지의 가치를 지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온 11명의 전문가들이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으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의 수상은 잡지가 단순한 인쇄 매체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건강한 담론을 형성하는 중요한 공적 매체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매년 11월 1일, 근대 잡지의 효시인 ‘소년’지 창간을 기념하여 제정된 ‘잡지의 날’은 한국 잡지인들에게는 가장 큰 축제와도 같다. 정부는 이날을 계기로 매년 잡지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며 업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잡지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잡지의 날’은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러졌으며, 이는 잡지라는 매체가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이책의 위기가 운운되는 시대지만, 깊이 있는 콘텐츠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잡지만의 매력은 디지털 시대에도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잡지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우리 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여행핫클립

이탈리아 코모 호수의 유혹, 문학 담은 칵테일과 클래식 향연

역사적 자산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되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7월 초부터 시작되는 칵테일 축제를 필두로 클래식 음악제, 전통 불꽃놀이, 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복합 문화 공간까지 코모 호수 전역이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할 예정이다.여름 시즌의 포문을 여는 '코모 레이크 칵테일 위크'는 7월 1일부터 닷새간 빌라 파살라콰와 그랜드 호텔 트레메조 등 호수 인근의 상징적인 장소들에서 펼쳐진다. 올해의 주제인 '문학과 칵테일'에 맞춰 바텐더들은 고전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창의적인 음료들을 공개한다. 그림 형제의 동화나 루이스 캐럴의 소설 속 서사를 미각과 시각으로 재해석한 시그니처 칵테일들은 방문객들에게 문학적 상상력과 미식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며 지역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정통 클래식의 향연인 '락무스 페스티벌'은 7월 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음악회는 유서 깊은 저택과 성당, 수변 광장 등 코모 호수의 고건축물을 무대로 정상급 연주자들의 선율을 들려준다. 호수의 수려한 풍광과 고즈넉한 건축미가 음악과 어우러지는 독특한 연출은 이 축제만의 전매특허다. 특히 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랜드 호텔 트레메조의 피날레 공연은 올여름 코모 호수 여행의 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사그라 디 산 조반니' 축제는 6월 말에 열려 여름의 열기를 미리 지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27일 밤의 불꽃놀이는 이솔라 코마치나 섬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과 함께 12세기 역사적 사건을 재현한 상연극이 진행되어 외지인들에게는 신비로운 볼거리를, 현지인들에게는 화합의 장을 제공한다. 호수면 위로 번지는 불꽃의 잔영은 코모 호수가 가진 역사적 깊이와 낭만을 동시에 상기시키는 특별한 순간을 연출한다.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복합 문화 시설 '카사비앙카'와 식당 '보에우치'는 여행객들에게 깊이 있는 휴식과 향토 미식을 제안한다. 카사비앙카는 올해 현대 미술과 이탈리아 전통 양식이 조화를 이룬 독채형 객실들을 처음으로 공개해 호수 전경을 독점할 수 있는 특별한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옛 건물을 복원해 문을 연 보에우치는 농어 리소토와 미솔티노 등 롬바르디아 지방의 정통 조리법을 고수하며, 화려한 장식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향토 음식을 통해 지역의 식문화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럭셔리 숙박 시설인 빌라 파살라콰는 투숙객을 위한 맞춤형 활동을 강화하며 휴양의 질을 높였다. 현지 천연 재료를 활용한 미용 용품 제작 강좌인 '이탈리안 글로우'는 코모 호수 인근의 자연이 주는 혜택을 직접 체험하게 한다. 이와 더불어 야외 테라스에서 고전 영화를 상영하는 '무비 나이트'는 별이 쏟아지는 호숫가에서의 낭만적인 밤을 완성한다. 이처럼 코모 호수는 전통과 현대, 예술과 일상이 교차하는 정교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올여름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가를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