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살 수 있었다"…스티브 잡스, 수술 거부하고 9개월간 벌인 '기행'의 정체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그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투병 과정에 숨겨진 안타까운 진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잡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 병의 정확한 명칭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이다. 이는 일반적인 췌장암보다 훨씬 예후가 좋은 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6%에 달한다. 잡스 역시 요로결석 검사 중 우연히 종양을 발견하여 완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그는 현대 의학의 수술을 단호히 거부하는 치명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잡스가 수술 대신 맹신한 것은 한 권의 책에서 비롯된 대체의학이었다. 그는 모든 병의 원인이 '점액'에 있으며, 육류나 유제품을 먹으면 점액이 쌓이고 채소와 과일은 이를 배출시킨다는 내용을 신봉했다. 이 믿음 아래 그는 엄격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고집하고, 건강을 위해 단식을 감행했으며, 심지어 물로 대장을 씻어내는 장세척까지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법이 암 환자에게는 극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단식은 항암 치료와 수술을 견뎌낼 체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며, 장세척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파괴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잡스는 스스로 치료의 '골든타임'을 걷어차 버린 셈이다.

 


진단 후 9개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수술을 받았지만, 암세포는 이미 간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수술 후에도 그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그는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무시한 채 오직 과일 스무디만 마시며 회복을 시도했다. 이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과일에 풍부한 당분은 암세포의 좋은 먹잇감이 될 뿐만 아니라, 수술로 약해진 췌장에 과부하를 주어 혈당 조절 기능을 망가뜨리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그가 아이폰을 세상에 공개하며 환호받던 2007년, 그의 몸은 이미 암세포에 잠식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잡스는 스스로 최고의 의료진을 꾸려 치료법을 선택하는 등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였지만, 2011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이러니하게도, 통제광이었던 그는 최첨단 유전자 서열 분석을 받은 최초의 환자가 되었고, 당시 1억 원이 넘던 이 검사 덕분에 현재 우리는 14만 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같은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의 투병과 죽음은 아들 리드 잡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아버지의 병을 고치고자 의사를 꿈꿨던 아들은, 이제 새로운 암 치료법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되어 아버지의 못다 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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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블루리본' 입성…청담동 셀럽들이 몰래 가던 식당의 정체

드북으로 꼽히는 '블루리본 서베이 2026'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광고나 협찬 없이 미식 전문가와 일반 독자들의 순수한 평가를 바탕으로 맛집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해, 이곳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객관적인 맛과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별도의 대대적인 홍보 없이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명성을 쌓아온 벨라비타 청담은 이번 선정을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미식 명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벨라비타 청담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한식과 양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최상급 식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는 독창적인 요리에 있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가 이끄는 주방에서는 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풍미의 디너 코스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로는 제주산 백옥돔의 담백한 맛을 살린 요리, 완벽한 마블링을 자랑하는 한우 채끝 스테이크, 부드러운 육즙이 일품인 안심 구이 등이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 전통 요리인 오소부코에 한국적인 식재료인 시래기를 접목한 메뉴는 이곳의 창의적인 접근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익숙한 식재료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벨라비타 청담이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핵심 동력이다.이곳은 단순히 저녁 식사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낮 시간에는 최고급 메인 요리와 함께 신선한 샐러드 및 디저트 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를 운영하여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인 다이닝의 문턱을 낮췄다. 또한, 도심 속에서 여유롭고 우아한 휴식을 제안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도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오후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과 화려하게 빛나는 샹들리에가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음식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다.벨라비타 청담의 특별함은 음식과 공간을 넘어 예술과 조우하는 희소성 있는 경험으로 완성된다. 이곳에서는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와 협업한 한정판 와인과 위스키를 만날 수 있는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장 미쉘 바스키아, 그리고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이 담긴 돔페리뇽 리미티드 에디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행위를 넘어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소유하는 듯한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 벨라비타 청담 측은 이번 블루리본 서베이 등재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차별화된 메뉴와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고품격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청담동을 대표하는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