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돼지당' 독재국가"... 머스크의 도발에 트럼프 '살벌한' 경고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간 불화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두고 다시 불거졌다. 미국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머스크를 겨냥한 비난글을 올리며 그의 기업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 삭감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일론은 그 어떤 사람보다도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이 없다면 그는 가게 문을 닫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직격했다. 또한 "로켓 발사, 위성, 전기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면 우리나라는 더 큰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정부효율부(DOGE)가 이 문제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큰 돈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라고 위협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이 갈등은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OBBBA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촉발됐다. OBBBA 수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하자 머스크는 엑스(X)를 통해 "이 법안은 돼지고기투성이", "역겹고 혐오스러운 법안"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법안의 엄청난 지출로 부채 한도가 기록적인 5조 달러나 늘어난 것을 보면 우리가 일당 독재 국가, 즉 '돼지당'에 살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더 나아가 "그들은 그저 두 정당인 척할 뿐이다. 이 나라는 단 하나의 정당뿐"이라며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한 때다. 우리나라에서 국민이 실제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민주당-공화당 단일 정당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SNS 공격 이후, 그는 '머스크를 출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추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도 "(가능성을)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답해 추방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에 머스크는 "확전의 유혹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자제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동시에 OBBBA에 반대한 토머스 매시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갈등의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3일 8% 넘게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1일 전 거래일 대비 5.34% 하락한 300.7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이번 충돌은 지난 대선 기간 잠시 화해 모드를 보였던 두 거물 간의 관계가 다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럼프가 머스크의 사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삭감과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실질적인 보복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머스크 역시 '돼지당' 발언과 함께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두 거물의 갈등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그리고 이것이 테슬라를 비롯한 머스크의 기업들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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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가 'K-팝 콘서트장'으로 변신한 사연은?

풀로 대표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워터파크는 물놀이 시설을 넘어, 다채로운 문화·공연 콘텐츠와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을 결합한 '물놀이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콘텐츠 전쟁'이다.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는 평년보다 3주 빠른 6월 13일 여름 축제를 시작하며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의 협업을 통해 9월 7일까지 '썸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워터파크 입구부터 야외 파도풀의 해적선, 레스토랑, 대여소 등 곳곳이 '원피스' 세계관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파도풀 중앙의 아일랜드섬은 루피, 조로, 상디 등 '원피스' 주역들의 포토존으로 꾸며져 최고의 '인증샷' 명당으로 떠올랐다. 버거 전문점 '멜팅소울'에서는 주인공 루피의 밀짚모자를 본뜬 한정판 '밀짚모자 버거'를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캐리비안 베이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는 8월 24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워터 뮤직 풀파티'다. 야외 파도풀에 특설 무대를 설치해 최대 2.4m 높이의 인공 파도를 맞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대에 설치된 워터캐논과 워터건은 쉴 새 없이 물대포를 발사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코요태(12일), QWER(19일), 라이즈(8월 7일)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 물놀이와 음악이 어우러진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지역별 워터파크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의 '클럽디 오아시스'는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7시 해운대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인피니티풀에서 DJ가 함께하는 풀파티를 연다. 특히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은 오후 6시부터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성인 전용 풀파티를 개최하여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한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의 '블루캐니언' 역시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일 '2025 서머 EDM 스플래시 팝'을 열어 EDM 공연을 테마로 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공연 중간에 난센스 퀴즈 대회를 열어 상품권과 휘닉스파크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며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휘닉스파크 왕호경 콘텐트운영팀장은 "이제 워터파크는 시간대별로 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는 피서지로 거듭나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시설 면에서도 방문객의 편의와 특별한 경험을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지난달 야외 워터파크에 모래 놀이 체험 공간 '핑크 아일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핑크빛 모래 위에서 버블 파티를 즐기며 동화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4월에 도입한 사계절 슬라이드 '매직후크'는 105m 길이의 썰매형 놀이시설로, 여름을 맞아 슬라이드 하단에 수영장을 설치하여 빠른 속도로 내려온 뒤 곧바로 물속에 입수하는 짜릿함을 선사한다.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의 도입도 눈에 띈다.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워터파크 내에 숙박시설 '오션 빌리지'를 열었다. 야외 테라스에 미니풀을 갖춘 복층 구조의 단독형 객실 8개를 워터파크 안쪽에 조성하여, 인파가 빠져나간 워터파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전용 주차장과 카바나도 제공하여 편리함을 더했다. 현재 7월 24일까지 비 오는 날 오션월드를 방문한 고객에게는 재방문 시 최대 60% 할인 입장권과 카바나·선베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해 캠핑카 형태의 카라반 시설을 없애고 빌라형 객실 50개를 새로 조성하며 휴식의 질을 높였다. 이달 말까지 유튜브 구독자에게 입장료 40% 할인, 2008년(스파 개장 연도) 출생 고객에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여 방문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이처럼 워터파크들은 단순히 물놀이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공연, 파티, 캐릭터 협업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을 결합하여 방문객들에게 '물놀이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 리조트형 피서지로 진화하고 있다. 올여름, 워터파크는 짜릿한 물놀이와 함께 다채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