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없는 학교 29곳 "100년 역사도 저출산 파고 못 넘었다"

 전라북도에서 올해 신입생을 받지 못한 학교가 29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심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지방 소멸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학교가 사라진 곳은 지역 사회의 활력 저하, 교육 격차 심화라는 암울한 미래만 남겨두고 있다.

 

1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초등학교 25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총 29개교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김제가 4개교로 가장 많았고, 익산, 정읍, 임실, 순창, 무주, 부안 각 3개교, 진안 2개교 순이었다.

 

특히 익산 용안초와 웅포초, 김제 원평초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지만 학령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졸업생이 없는 학교도 5개교(대강중, 용담중, 진성중, 구림중, 위도고)에 달해 쓸쓸한 졸업식을 맞았다. '나홀로 졸업'을 해야 하는 학교도 17개교(초 13곳, 중 4곳)에 달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전북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2015년 1만6134명에서 지난해 1만1183명으로 10년도 안돼 30%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1만159명으로 1만 명 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2026년에는 신입생 수가 1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히 학생 수 감소를 넘어 학교 운영의 어려움, 교육의 질 저하, 지역 사회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소규모 학교는 교사 부족, 예산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 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곧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교육 경쟁력 약화는 다시 학령인구 유출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야기한다.

 

전문가들은 "지방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교육 분야를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단순히 학교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양질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의 매력도를 높여 학령인구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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