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은 거들 뿐… 실패해도 대박, 성공하면 MLB '역대급 꽃길 계약'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9)이 KBO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독특한 행보로 리그 전체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년 120억이라는 초대형 비FA 다년 계약에 도장을 찍은 직후,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것이다.

 

이 파격적인 계약의 핵심은 '안전장치'에 있다. 만약 송성문이 포스팅에 성공해 미국으로 진출하면 120억 계약은 자동으로 무효가 된다. 대신 키움은 포스팅 비용을 챙겨 손실을 메울 수 있다. 반대로 포스팅이 무산되더라도 송성문은 손해 볼 것이 전혀 없다. 120억이라는 거액의 계약이 보장된 채 키움에 남아 커리어를 이어가면 된다. 그야말로 '실패해도 대박, 성공하면 더 대박'인 역대급 '꽃길 계약'인 셈이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송성문의 폭발적인 기량이 있다. 지난해 타율 3할 4푼, 19홈런, 104타점으로 리그 정상급 타자로 우뚝 선 그는,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을 겪는 올 시즌에도 24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성문의 주가는 MLB 스카우트들 앞에서도 치솟았다. 특히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는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무려 11개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총집결했다. 이날 송성문은 상대 투수 폰세의 153km짜리 강속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리는 등, 볼넷과 안타를 포함해 100% 출루하며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공교롭게도 폰세에게 올 시즌 홈런 2개를 뺏어낸 유일한 타자가 바로 송성문이다.

 

송성문 본인도 "많은 스카우트들이 보러 오는 날 홈런이 나와서 얼떨떨했다"고 말할 정도였지만, 그는 "솔직히 의식이 안 될 수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강한 정신력을 드러냈다.

 

이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 진출을 도왔던 에이전시와 계약을 마친 송성문. 이정후, 김혜성의 뒤를 이어 키움의 '메이저리거 수출'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그의 대담한 도전과 그를 향한 빅리그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여행핫클립

인생샷 명소, 이번 주말 보령으로 떠난다

다.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부터 시간이 멈춘 간이역, 그림 같은 항구까지, 이야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곳들이다.그 중심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의 배경이 된 천북면 청보리밭이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이곳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이 피어났던 바로 그 풍경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청보리밭 언덕 위에는 폐목장을 개조한 카페가 자리해 특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 앉으면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의 파노라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푸른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청소면의 청소역으로 향해야 한다. 1929년에 문을 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이곳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1980년대의 모습을 스크린에 새겼다. 소박한 역사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역 주변에는 그 시절의 거리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오천항은 서정적인 항구의 풍경과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충청수영성은 조선 시대 서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영보정에 오르면, 고깃배들이 정박한 아기자기한 항구와 서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특히 충청수영성은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키조개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오감 만족 여행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