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추모현장에 조롱글 남긴 20대 '사자명예훼손' 혐의 경찰 입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들을 조롱한 글을 남긴 20대 남성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지난 3일 A씨는 추모 현장 방명록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를 남겨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A씨를 입건 전 조사하고, A씨는 같은 날 오후 자수 의사를 밝히며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과정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모공간에서 발견된 다른 모욕적인 쪽지글에 대해서도 수거하고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게시글 3건에 대해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에 대해 사법처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발생했으며, 사고는 차량이 일방통행 4차로 도로를 역주행하면서 발생해 사망자 9명과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