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역하는 '말년 병장' 외딴 숙소서 17일 지내다 '원인미상' 죽음

 전역을 얼마 남기지 않은 20대 병장이 군대 내에서 '나홀로 생활' 징계를 받던 중 17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11일 국방정보본부 예하 부대에서 병장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징계의 일환으로 다른 병사들과 격리되어 2022년 10월 26일부터 외딴 숙소에서 혼자 생활했다. 해당 숙소는 부대 막사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건물로, 코로나19 시기 임시 숙소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군 관계자는 A씨가 전출 조치 없이 분리된 이유에 대해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 의사를 고려해 격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다른 병사들과 격리된 상태로 외로움과 추위를 호소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식사를 혼자 해결해야 했으며, 사망 전날 저녁에는 다른 병사에게 외로움과 추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은 부대의 관리 소홀 문제를 드러냈다. A씨는 사망 당일 오후 1시 50분경에 이불을 뒤집어쓴 상태로 발견되었다. 당시 아침 점호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은 오후가 되어서야 확인되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씨의 사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청장년층에서 별다른 병력 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청장년급사증후군'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군사경찰은 범죄와의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민간 경찰에 이첩하지 않았으며, 현재 사건은 군 검찰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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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부터 감성 소품까지…캠핑족들 지갑 열게 만든 '개미지옥' 현장

간 달성화석박물관 앞 광장에서 처음으로 열린 '달성캠프닉페어'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야외 라이프스타일 박람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행사 전부터 2만 5천여 명이 사전 등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예고했고, 주말 동안 현장을 찾은 인파까지 더해져 최종적으로 총 5만여 명이라는 기록적인 방문객 수를 달성했다. 인구 26만여 명의 도시에서 열린 첫 행사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달성군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과 캠핑 인프라의 잠재력이 폭발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번 박람회는 최신 캠핑 트렌드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축소판과 같았다. 캠핑카와 대형 텐트 같은 묵직한 장비부터 아기자기한 감성 소품들까지, 캠핑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다채로운 제품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콤마나인', '위오아웃도어' 등 인지도 높은 주요 업체를 포함해 총 100여 개 업체가 200개가 넘는 홍보관을 꾸려 그 규모를 실감케 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각 브랜드의 철학과 스타일을 직접 보고 만지며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캠핑에 갓 입문하려는 초보자부터 새로운 장비를 물색하는 고수들까지, 모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매력적인 상품들이 가득했다.행사의 진정한 성공 비결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캠핑이 하나의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임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했다는 점에 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다채로운 먹거리 공간과 벼룩시장은 축제의 활기를 더했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피크닉 구역은 방문객들에게 쉼터가 되어주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겨냥한 캠핑 버스킹 공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캠핑 놀이터와 핑크모래체험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캠핑이 더 이상 장비에 의존하는 마니아들의 취미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소통의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달성캠프닉페어'의 성공은 박람회장 담장을 넘어 지역 전체로 확산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낳았다. 행사 기간 동안 인근의 국립대구과학관과 달성화석박물관이 입장료를 50% 할인하면서, 축제를 찾았던 방문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주변 관광지로 이어졌다. 특히 달성화석박물관은 3일간 평소의 3배에 달하는 하루 평균 900여 명이 방문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잘 기획된 축제 하나가 어떻게 지역 경제와 문화 시설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달성군이 지닌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캠핑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그 자신감은 더 이상 허투루 들리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