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서 '0골' 굴욕 맛봤는데…'K리그 주장' 완장 차고 '왕의 귀환' 노린다

 제시 린가드와 FC서울의 동행이 2년 만에 마침표를 찍는 가운데, 그가 재계약을 거부한 배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스포츠붐'은 린가드가 이미 익명을 요구한 2개의 EPL 구단과 초기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며 이러한 관측에 불을 지폈다. 린가드가 서울과의 계약을 정리하며 밝혔던 "커리어의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고 싶다"는 포부가 단순한 수사가 아닌, 축구의 심장부인 EPL 무대로의 복귀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린가드에게 현시점은 EPL 복귀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다. 오는 12월 FC서울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은 유럽의 겨울 이적시장 개장과 정확히 맞물린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그는 이적료 없이 새 팀에 즉시 합류할 수 있어, 시즌 중반 즉시 전력감을 찾는 EPL 구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카드다. K리그에서 보낸 2시즌 동안의 활약상 역시 그의 가치를 증명한다. 통산 60경기에 출전해 16골 7도움을 기록했으며, 특히 2025시즌에는 34경기에서 10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가파른 컨디션 상승세를 타며 팀 공격의 명실상부한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은 EPL 구단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세계 최상위 무대인 EPL에서의 풍부한 경험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1군에서만 149경기를 소화했으며, 2021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시절에는 16경기에서 9골 5도움을 몰아치는 '인생 활약'으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32경기에 출전해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멤버로 활약했을 만큼 그가 가진 이름값과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22-20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는 17경기 무득점 무도움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1년 만에 팀을 떠나야 했고, 이후 챔피언십(2부) 구단들과의 이적설도 무산되며 결국 K리그행을 선택해야만 했다.

 

만약 린가드의 EPL 복귀가 성사된다면, 이는 K리그에서 보낸 2년의 시간을 발판 삼아 이뤄낸 극적인 재기 드라마가 된다. '스포츠붐' 역시 "린가드가 서울에서 팀 주장을 맡으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고 조명하며, "그가 EPL 복귀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이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실패를 딛고 낯선 한국 땅에서 부활에 성공한 그가 다시 한번 꿈의 무대에 도전장을 내미는 셈이다. 이제 린가드는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서울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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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여행 '이곳' 모르면 손해…스타벅스 1호점까지 렉서스로 태워준다

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고색창연한 건물 위에 첨단 기술이 집약된 유리 마천루가 솟아 있는 독특한 외관은, 과거와 현재가 한 몸처럼 어우러진 이 호텔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타벅스 1호점과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엘리엇 베이의 유람선 선착장까지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며, 높은 층의 객실에서는 시애틀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광활한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더 생츄어리(The Sanctuary)'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유서 깊은 건물이다. 1908년에 지어진 시애틀 최초의 연합 감리교회 본부였던 이곳은, 미국의 국가 등록 사적지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건축적 가치가 높은 보자르 양식의 건축물이다. 롯데호텔은 이 역사적인 공간을 정성스럽게 복원하여 호텔의 그랜드 볼룸으로 재탄생시켰다. 58피트 높이의 웅장한 돔형 천장 아래, 장인의 손길로 제작된 오리지널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신비로운 빛과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자아내는 경건한 분위기는, 일반적인 연회장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덕분에 이곳은 현지에서 가장 특별한 결혼식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역사적인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15층 규모의 현대적인 호텔 타워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필립 스탁의 감각으로 탄생했다. 189개의 객실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예술 작품과 친환경 기술, 신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가구들로 채워진 하나의 갤러리와 같다. 무엇보다 호텔 곳곳에서는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인 '정(情)'을 느낄 수 있다. 체크인 시 제공되는 전통 웰컴 음료 매실차를 시작으로, 객실 내에 비치된 고급 한국 도자기와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섬세한 패브릭, 그리고 투숙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세심한 컨시어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미와 정성이 섬세하게 녹아 있다. 호텔 꼭대기 층의 '샬롯 레스토랑 & 라운지'에서는 태평양 북서부의 신선한 현지 재료와 아시아의 풍미가 어우러진 혁신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롯데호텔 시애틀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시애틀을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전략적 허브 역할을 자처한다. 호텔 반경 2마일 내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루멘 필드 등 주요 명소까지 럭셔리 차량으로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여 여행의 편의를 극대화한다. 특히 2026년 북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경기장인 루멘 필드와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한 이점 덕분에, 이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의 공식 숙소 중 하나로 내정되는 등 그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유산 속에서 한국의 품격 있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시애틀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