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마무리 단계'..첫 입장 밝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대해 미국 당국의 승인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처음으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양사의 합병은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에서 승인을 마친 상태로, 미국 법무부(DOJ)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경쟁 제한성이 있는 여객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다른 항공사에 이전하고, 운임 인상을 제한하는 조치를 통해 DOJ를 설득해왔다.

 

우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본입찰에는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저가 항공사 3곳이 참여했으며,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또 인천-유럽 노선 4개는 티웨이항공이 취항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합병 승인이 마무리되면 직원들에게 상여금의 50% 수준으로 축하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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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월아산, 빗속에 핀 수국 천지

'는 지금 그야말로 보랏빛과 하얀빛이 어우러진 수국 천지다.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질매재를 넘어 정원에 들어서면, 비에 젖어 더욱 선명한 색감을 뽐내는 수만 송이의 수국이 방문객을 반긴다. 지난 21일 정원박람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수국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수국수국 페스티벌'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며 초여름의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우드랜드와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 단지 등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아름다운 자연 풍광 덕분에 지역민들의 쉼터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4월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남도 공식 지방정원으로 등록되는 경사를 맞이하며 명실상부한 남부권 대표 정원으로 도약했다. 지방정원 승격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번 수국 축제는 예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꽃의 양과 다채로운 품종 구성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정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앙증맞은 별 모양의 꽃잎이 매력적인 별수국이다. 별수국 군락지를 지나면 마치 하얀 눈송이가 내려앉은 듯한 아나벨 수국이 숲과 길목을 가득 메우고 있다. 순백의 미를 자랑하는 흰색 아나벨 수국 사이로 수줍게 피어난 분홍색 아나벨 수국은 단조로울 수 있는 풍경에 화사한 생동감을 더한다. 빗방울을 머금어 고개를 숙인 풍성한 꽃송이들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여유롭고 넉넉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어린이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길목 역시 수국이 점령했다. 길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길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공중에 떠 있는 듯 연출된 수국 장식들은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이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쓴 채 수국과 함께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수국은 수분이 많을수록 꽃색이 선명해지는 특성이 있어, 오히려 비 오는 날의 월아산은 맑은 날보다 더 몽환적이고 깊은 색채를 자아낸다.수국의 화려함 속에서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귀나무꽃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산책로 곳곳에 서 있는 자귀나무는 연분홍색 실타래 같은 꽃을 피워 올려 수국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밤이 되면 잎을 서로 포개어 접는 독특한 습성 때문에 '부부가 서로 기대어 잠든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합환목(合歡木)이라 불리기도 한다. 부부 금실과 가정의 화목을 상징하는 이 나무는 수국 축제를 찾은 연인과 가족들에게 소소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며 정원의 운치를 더한다.수국뿐만 아니라 한쪽에서는 가우라와 백일홍이 고개를 내밀며 여름 정원의 풍성함을 완성하고 있다. 비 내리는 날의 정취를 만끽하며 원 없이 꽃과 마주할 수 있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힐링 장소가 되어준다. 이번 수국 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지방정원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지역 축제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보랏빛 물결은 장마의 시작과 함께 더욱 짙은 향기를 내뿜으며 방문객들을 기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