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 혼자 '결혼'한다' 새로운 패러다임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남편 없이 혼자 결혼식을 진행하는 '솔로 결혼식'이 유행하고 있다. 솔로 결혼식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르게 여성이 신랑 없이 직접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반드시 비혼주의자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 비혼 선언식과 구별된다.

 

일본 영화 배우 마나 사쿠라는 2019년에 솔로 결혼식을 올리며 자신의 삶을 존중하겠다고 맹세하여 솔로 결혼식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대부분의 솔로 결혼식은 소규모로 진행되며, 도쿄에서는 한 30대 여성이 친구 30명을 초대하여 25만 엔(약 214만 원)의 예산으로 솔로 결혼식을 진행했다.

 

솔로 결혼식에는 주로 친구나 가족을 초대해 사진 촬영 서비스를 포함하며, 일부 참가자들은 결혼식이 끝난 후 솔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솔로 결혼식을 선택한 이유로는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자 하는 의지와 과거의 자신에게 작별을 고하는 새로운 시작의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일본의 혼인율 감소와 더불어, '단독 경제'의 확산으로 설명되며 결혼 업계에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내 한 웨딩 플래너는 "솔로 결혼식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여성들은 결혼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 구속받지 않고도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핫클립

30m 낙대폭포의 장관, 신경통 잡고 더위도 잡는다

라 불릴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시원한 폭포와 동굴, 짜릿한 액티비티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여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남산의 울창한 숲속에 숨겨진 낙대폭포는 청도 9경 중 하나로,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장관을 연출한다.낙대폭포는 단순한 풍경 감상을 넘어 예로부터 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약수폭포'로 불리며 피서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기암괴석 사이로 떨어지는 차가운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것은 청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폭포로 향하는 길은 몽돌 지압길과 야자매트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폭포를 지나 남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자라의 등을 닮은 산세를 감상하며 걷기에 좋아 등산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역사적인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화양읍에 위치한 청도 석빙고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조선 숙종 때 화강암으로 축조된 이 석빙고는 현존하는 것 중 가장 크고 오래된 보물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천연 냉장고의 위용을 보여준다. 바로 옆으로는 고려 시대의 흔적이 남은 청도읍성이 길게 이어져 있어 고즈넉한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복원된 성벽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청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시원한 장소는 단연 와인터널이다. 옛 경부선 터널을 개조한 이곳은 연중 15도 안팎의 기온과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 천연 에어컨 역할을 톡톡히 한다. 터널 내부에서는 청도의 특산물인 반시로 만든 감 와인이 익어가며 독특한 향을 풍긴다. 씨 없는 감으로 빚은 이 와인은 품질을 인정받아 국가 주요 행사의 건배주로 쓰이기도 했다. 터널 끝자락에 마련된 소원지 공간은 여행객들의 소망이 황금박쥐 조형물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정적인 휴식보다 역동적인 즐거움을 원한다면 군 파크 루지가 해답이다. 용각산 정상에서 출발해 약 1.88km의 트랙을 내달리는 루지는 가파른 경사와 곡선 구간이 조화를 이뤄 짜릿한 속도감을 선사한다. 해발 600m의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내려오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느덧 사라진다. 루지 체험장 인근에는 한국 농경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싸움 경기장이 있어, 주말마다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하며 뜨거운 열기를 만끽할 수 있다.청도의 여름은 유등연지에 만개한 연꽃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된다. 이육 선생이 무오사화 당시 은거하며 심었다고 전해지는 연꽃들이 저수지를 가득 채워 장관을 이룬다. 연못 주변의 군자정과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은은한 연꽃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듯, 여행의 끝에는 청도역 인근의 구수한 추어탕이나 풍각장의 소머리국밥으로 기력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맑은 물과 푸른 산, 그리고 시원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청도는 올여름 가장 완벽한 휴식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