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서 진행 '불꽃축제'에 슬금슬금 '바가지' 논란

 다음 달 제19회 부산 불꽃축제를 앞두고 암표 거래와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SNS에서 '부산불꽃축제'를 검색하면 웃돈을 붙인 티켓 매물이 쉽게 발견되며, 공식 판매가 10만 원인 R석 티켓이 20만 원에서 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숙박료도 급등해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의 공유숙박업소는 40만 원에서 9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기존 하루 숙박료는 20만 원 수준이었다. 요트투어 가격도 주말 단체 투어가 2만∼3만 원에서 10만 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부산시는 다음 달 8일까지 숙박업소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특히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지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한 법적 단속은 어렵지만, 바가지요금 없는 관광 환경을 위해 상인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국제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이다.

 

 

 

여행핫클립

1등 여행사도 외면한 지방 관광 살릴 유일한 방법

로 실어 나를 대동맥이 끊겨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전국을 잇는 고속철도(KTX)망의 부재가 방한 관광객의 80%를 수도권에 가두는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현재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이 지방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무거운 짐을 끌고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미로처럼 복잡한 환승 통로를 거쳐 KTX에 탑승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거대한 도전이다. 이러한 불편함은 결국 지방 방문을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 되며, 관광 수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심화시킨다.물론 과거 인천공항발 KTX가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2018년 폐지된 당시 노선은 기존 공항철도 선로를 공유하는 임시방편적 처방으로, 속도 저하와 잦은 연착 문제를 낳았다.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탑승률은 경제성 논리에 밀려 노선 폐지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쇼핑 위주의 단체 관광이 주를 이루던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다.시대는 완전히 변했다. 지금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K-드라마 촬영지나 아이돌의 고향을 찾아 안동, 부산, 전주 등 전국 각지로 향하는 개별 여행객(FIT)이 주류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들의 지방 관광 수요는 과거의 실패 잣대로는 결코 재단할 수 없다.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이 TGV로 전국을 잇는 것처럼, 허브 공항과 고속철도의 직접 연결은 이제 글로벌 스탠다드다.해법은 낡은 선로를 재활용하는 것이 아닌, 제2공항철도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한 새로운 전용 고속화 노선을 구축하는 데 있다. 국가 기간 교통망을 단순히 특정 공기업의 영업이익이나 탑승률 같은 단기적 수익성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철도망 구축으로 창출될 지방 경제 활성화와 고용 유발 효과는 장부상의 적자를 압도하고도 남는다.관광 산업의 경쟁력은 인프라에서 나온다. 업계는 단기 수익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인바운드 확대를 위한 거시적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는 괴사 직전의 지방을 살릴 혈맥을 뚫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철학 없는 업계와 비전 없는 행정이 계속되는 한, 천만 관광객이 가져다주는 낙수효과는 영원히 지방에 닿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