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이 오히려 독? 황 성분이 만드는 끔찍한 방귀 냄새의 비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한다. 바로 방귀 횟수가 증가하고 냄새가 더욱 독해지는 현상이다. 평소보다 음식을 적게 먹는데도 오히려 가스가 더 많이 차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식단에 포함된 특정 식품들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첫 번째 주범은 단백질 셰이크다. 다이어트 중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단백질 셰이크에는 '유청 단백질'이 주요 성분으로 들어있다. 유청 단백질은 우유에서 치즈를 만들 때 생기는 액체인 유청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여기에는 유당이 포함되어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현 영양사에 따르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사람들은 유당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이렇게 소화되지 못한 유당은 대장까지 내려가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하게 된다. 또한 단백질 셰이크에 첨가된 소르비톨,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감미료도 복부 팽만, 방귀,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단백질 셰이크로 인한 방귀 문제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지현 영양사는 "유당이 제거된 분리유청단백(WPI)이나 완두, 쌀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단백질 셰이크를 처음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소량부터 시작해 점차 양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복 상태보다는 식사 직후나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 분비가 적고 위장 운동이 느려 단백질 셰이크가 충분히 소화되지 않아 방귀나 복부 팽만감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원인은 다이어트 중 자주 섭취하는 복합 탄수화물 식품이다. 현미, 고구마, 감자, 귀리, 보리 등의 복합 탄수화물은 소화와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들은 '포드맵 식품'의 일종이다.

 


포드맵 식품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당 성분인 '포드맵'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말한다. 이러한 성분들은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대장까지 내려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일어나 가스를 생성하고 복부 팽만과 방귀를 유발한다.

 

호주 모내쉬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실험 참가자들이 포드맵 식품을 섭취했을 때 호흡 속 수소와 메탄 농도가 평균 약 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포드맵 식품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를 다량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원인은 다이어트 중 자주 섭취하는 저칼로리 채소들이다.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은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좋지만, 이 채소들은 '황'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황은 식물을 구성하는 무기 원소로, 장내 세균의 발효와 가스 생성 활동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에 따르면, 황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방귀의 빈도와 양이 모두 증가했다. 더욱이 황은 아주 소량만으로도 강력한 악취를 내며, 썩은 단백질에서 나는 냄새와 유사해 방귀 냄새를 더욱 독하게 만든다.

 

다이어트 중 방귀가 증가하는 현상은 단백질 셰이크의 유당, 복합 탄수화물의 포드맵 성분, 그리고 저칼로리 채소의 황 성분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들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므로,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섭취 방법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 셰이크는 유당이 제거된 제품을 선택하고, 식사 후에 섭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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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가 'K-팝 콘서트장'으로 변신한 사연은?

풀로 대표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워터파크는 물놀이 시설을 넘어, 다채로운 문화·공연 콘텐츠와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을 결합한 '물놀이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콘텐츠 전쟁'이다.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는 평년보다 3주 빠른 6월 13일 여름 축제를 시작하며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의 협업을 통해 9월 7일까지 '썸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워터파크 입구부터 야외 파도풀의 해적선, 레스토랑, 대여소 등 곳곳이 '원피스' 세계관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파도풀 중앙의 아일랜드섬은 루피, 조로, 상디 등 '원피스' 주역들의 포토존으로 꾸며져 최고의 '인증샷' 명당으로 떠올랐다. 버거 전문점 '멜팅소울'에서는 주인공 루피의 밀짚모자를 본뜬 한정판 '밀짚모자 버거'를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캐리비안 베이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는 8월 24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워터 뮤직 풀파티'다. 야외 파도풀에 특설 무대를 설치해 최대 2.4m 높이의 인공 파도를 맞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대에 설치된 워터캐논과 워터건은 쉴 새 없이 물대포를 발사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코요태(12일), QWER(19일), 라이즈(8월 7일)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 물놀이와 음악이 어우러진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지역별 워터파크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의 '클럽디 오아시스'는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7시 해운대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인피니티풀에서 DJ가 함께하는 풀파티를 연다. 특히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은 오후 6시부터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성인 전용 풀파티를 개최하여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한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의 '블루캐니언' 역시 21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일 '2025 서머 EDM 스플래시 팝'을 열어 EDM 공연을 테마로 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공연 중간에 난센스 퀴즈 대회를 열어 상품권과 휘닉스파크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며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휘닉스파크 왕호경 콘텐트운영팀장은 "이제 워터파크는 시간대별로 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는 피서지로 거듭나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시설 면에서도 방문객의 편의와 특별한 경험을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지난달 야외 워터파크에 모래 놀이 체험 공간 '핑크 아일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핑크빛 모래 위에서 버블 파티를 즐기며 동화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4월에 도입한 사계절 슬라이드 '매직후크'는 105m 길이의 썰매형 놀이시설로, 여름을 맞아 슬라이드 하단에 수영장을 설치하여 빠른 속도로 내려온 뒤 곧바로 물속에 입수하는 짜릿함을 선사한다.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의 도입도 눈에 띈다.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워터파크 내에 숙박시설 '오션 빌리지'를 열었다. 야외 테라스에 미니풀을 갖춘 복층 구조의 단독형 객실 8개를 워터파크 안쪽에 조성하여, 인파가 빠져나간 워터파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전용 주차장과 카바나도 제공하여 편리함을 더했다. 현재 7월 24일까지 비 오는 날 오션월드를 방문한 고객에게는 재방문 시 최대 60% 할인 입장권과 카바나·선베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지난해 캠핑카 형태의 카라반 시설을 없애고 빌라형 객실 50개를 새로 조성하며 휴식의 질을 높였다. 이달 말까지 유튜브 구독자에게 입장료 40% 할인, 2008년(스파 개장 연도) 출생 고객에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여 방문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이처럼 워터파크들은 단순히 물놀이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공연, 파티, 캐릭터 협업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을 결합하여 방문객들에게 '물놀이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 리조트형 피서지로 진화하고 있다. 올여름, 워터파크는 짜릿한 물놀이와 함께 다채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