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텀블러? '퍽'하고 시력 앗아갔다!

 미국에서 텀블러 뚜껑이 압력차로 인해 갑자기 튀어오르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입는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 이로 인해 문제가 된 제품은 즉시 리콜 조치되었다.

 

이번 사고의 주범은 월마트 자체 브랜드인 '오자크 트레일(Ozark Trail)'의 64온스(약 1.9리터) 스테인리스 진공 보온병이다. 미국 전역에서 약 85만 개가 판매된 이 제품에 대해 미국 소비자 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공식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의 주된 원인은 제품 뚜껑의 구조적 문제에 있다. 해당 보온병에 탄산음료, 주스, 우유, 콤부차와 같은 발효성 음료를 장시간 보관하면 병 내부에 가스가 축적되고, 개봉 시 뚜껑이 강한 압력으로 튀어나오는 위험이 발생한다. CPSC에 따르면 이미 3건의 부상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2명은 뚜껑에 눈을 맞아 시력을 잃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문제가 된 제품은 'Ozark Trail' 로고가 새겨진 64온스 스테인리스 보온병으로, 약 15달러에 판매됐다. 리콜 대상 모델번호는 '83-662'이지만, 이 번호는 제품 외관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까지 보고된 부상 사례는 모두 미국 내에서 발생한 것이며, 국내에서는 이 제품이 정식으로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사한 구조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텀블러 뚜껑 폭발 사고는 생각보다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한 교실에서도 유사한 뚜껑 폭발 사고가 있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사례가 있다.

 

이 같은 사고는 밀폐 용기 내부에 압력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누적되면서 발생한다. 흔들린 탄산음료 캔을 열 때 내용물이 터져 나오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보온병은 기본적으로 음료를 차갑거나 뜨겁게 유지하도록 설계됐을 뿐, 내부 압력을 견디도록 제작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보온병에는 정수된 물이나 차 등 비탄산성 음료만 담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여행이나 야외 활동 시에는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탄산음료 사용이 가능하도록 특수 설계된 보틀이나,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 물병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텀블러를 사용할 때는 제품 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제조사가 권장하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사건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생활용품도 잘못 사용하면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시력 손상과 같은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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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밤하늘, 어승생악에서 별빛 샤워! 인생샷은 덤!

로그램 '어승생악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를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낮에만 허용되던 어승생악 탐방로가 밤의 신비로운 매력을 품고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밤을 색다르게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야간 특화 프로그램은 8월 중 매주 금요일(광복절인 8월 15일 제외) 총 4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어리목광장에 집결하여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어승생악 탐방로 1.3km를 따라 해 질 녘의 고즈넉한 풍경을 벗 삼아 정상까지 오르게 된다. 해설사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제주의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오르는 길은 단순한 등반을 넘어선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어승생악 정상에 도착하면 참가자들은 숨 막히는 제주의 야경과 마주하게 된다. 서서히 저무는 해넘이의 웅장함부터, 제주시의 불빛이 수놓는 화려한 야경, 그리고 멀리 밤바다의 잔잔한 물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천혜의 전망이 펼쳐진다. 특히,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청정한 한라산의 밤하늘 아래에서는 쏟아질 듯 반짝이는 별들을 관측하며 밤하늘의 신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별자리 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달빛 명상 시간은 바쁜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여름밤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이 모든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낭만과 평화를 안겨줄 것이다.'작은 한라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어승생악은 해발 1,169m에 위치하며, 정상에서는 제주 서부 오름군과 제주시 전경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한라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탐방 코스이기도 하다. 이러한 어승생악의 지리적 이점은 이번 야간 탐방 프로그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참가 신청은 오는 22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 누리집 '프로그램 예약'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각 회차별 20명씩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이들은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어리목탐방안내소(064-710-7835, 7850)로 하면 된다. 한라산 어승생악에서 펼쳐지는 여름밤의 특별한 경험, '어승생악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 프로그램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색다른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