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 폭탄... 시금치 102% 급등에 서민들 '한숨'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실제 체감 물가는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체 상승률은 전월(2.2%)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품목들의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식품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수산물은 7.3%, 가공식품은 4.1%, 축산물은 3.5%, 외식비는 3.2% 상승했다. 외식은 전체 물가를 0.45%포인트, 가공식품은 0.35%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과 장마가 동시에 덮친 7월, 기상 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시금치는 전월 대비 78.4% 급등했으며, 상추는 30.0%, 배추는 25.0% 상승했다. 과일류 중에서는 수박이 20.7% 올라 여름철 대표 과일 가격 부담이 커졌다. 통계청은 폭염과 폭우에 따른 출하 차질과 수요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채소류 가격이 한 달 사이 8.2% 뛰었으며, 상추는 80.9%, 시금치는 102.7% 급등해 전국 평균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단일 품목의 변화로 전체 물가 흐름이 좌우될 만큼 기후 영향을 강하게 받는 구조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생활물가지수는 2.5%로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신선식품지수도 반년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시민들의 체감 물가는 공식 통계보다 높은 '3% 체감 시대'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7월 하순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도 일부 품목에서 감지됐다. 국산 쇠고기는 전월보다 4.9% 상승했고, 외식용 쇠고기 가격도 1.6% 올랐다. 정부는 소비쿠폰이 물가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주요 수요 품목에서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전기·가스·수도료는 전년 대비 8.3% 하락하며 물가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전기료는 전월보다 11.4% 하락해 공공요금 항목 중 유일하게 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항목은 전월 대비 1.4% 올라 전반적인 생활요금 상승 압박은 여전했다.

 

주거비용도 소폭 상승했다. 전세는 전년 대비 0.5%, 월세는 1.1%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도 각각 0.1% 상승했다. 통계청은 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월세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전세의 월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폭염과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정밀 점검하고, 가격 급등 품목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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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숲속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아이들 울린 이유?

곳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변모한 배경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있다.국내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가산수피아'에 자리한 브라키오사우루스 로봇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길이 42미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로봇은 제작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움직이는 공룡으로 기록되며 화제를 모았다. 멀리 도로에서부터 보이는 거대한 머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룡이 현실로 나타난 듯한 충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이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움직일 때마다 벌어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목을 천천히 흔들고 꼬리를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처음 보는 아이들 중 일부는 그 거대한 크기에 놀라 부모 뒤로 숨기도 하지만, 이내 초식 공룡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선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둘리 엄마"라며 웃음을 짓고, 아이들은 브라키오사우루스라는 정확한 이름을 확인하며 눈을 반짝인다.가산수피아는 2018년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민간정원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으며, 해마다 수십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의 매력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정원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전국적인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젊은 연인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다.가산수피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무료 입장이라는 점이다. 요즘 같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방문객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사계절 내내 꾸준히 발길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주말이면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최근 가산수피아는 단순한 정원을 넘어 종합 레저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파크골프장과 버섯샤브 전문점이 새롭게 들어섰고, 알파카 체험장과 꽃송이버섯 재배장도 문을 열었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확충되면서 정원의 매력이 한층 더 풍성해졌다. 특히 꽃송이버섯을 스마트팜으로 재배하는 시도는 농업과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직접 버섯 재배 과정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알파카 체험장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온순한 성격의 알파카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먹이 주기 체험을 통해 동물과의 교감을 배울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추가되면서 가산수피아는 단순히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가산수피아 관계자는 "공룡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가족이 늘면서 아이들은 모험을 즐기고 부모들은 추억을 나누는 공간이 됐다"며 "꽃과 나무를 중심으로 한 정원이 공룡과 체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문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몇 번이고 다시 오게 된다", "무료인데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아서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가산 숲속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단순한 전시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모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TV에서 보던 둘리와 함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 매개체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룡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신비로운 모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이 가산수피아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꽃과 동물, 그리고 체험 시설이 함께하는 정원에 '둘리 엄마'라는 친근한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가산수피아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는 진정한 의미의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호국 평화의 현장과 문화예술 공간 등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토리텔링을 더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산수피아의 성공 사례가 지역 관광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