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숨겨진 '맨발 테마파크'... 야간에도 즐기는 7km 황토길의 매력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새로운 트렌드로 맨발걷기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 곳곳에 조성된 맨발걷기길은 자연의 감촉을 온전히 느끼며 심신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국내 최고의 맨발걷기길 10곳을 소개한다.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은 국내 최장 7km의 무장애 데크길로 유명하다. 건식과 습식 황토, 족욕탕, 지압길 등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맨발 테마파크'라 불릴 만하다. 아까시숲, 메타세쿼이아숲 등 테마별 숲길과 야간 조명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은 과거 '양재시민의숲'으로 불리던 곳으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호인 '매헌'을 따라 이름이 변경되었다. 1986년 조성된 이 숲은 큰 나무가 많고, 황톳길 대신 돌을 깔아놓은 지압보도가 특징이다.

 

마포구 난지 테마관광 숲길은 작년에 조성된 신규 명소로, 1km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길이 하이라이트다. 꽃무릇, 상사화, 맥문동 등 총 34만 9,800본의 초화가 심어져 사계절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시인의 거리'로도 불린다.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 힐링숲은 서울시 유일의 편백나무 숲으로, 2014년부터 심기 시작해 현재 1만 3,400그루의 편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편백숲 전망대에서는 북한산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무장애숲길과 서울둘레길 7코스가 지난다.

 

인천 하나개해수욕장은 무의도에 위치한 곳으로, 최근 암 환자들과 난치병 환자들 사이에서 맨발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에서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오염 안 된 청정갯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썰물 때 드러나는 고운 펄이 맨발걷기에 최적이다.

 

경기도 하남시 한강변모랫길은 하남시의 8개 맨발걷기 명소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왕복 약 9.8km로 한강을 바라보며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드문 장소로, 갈대밭과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다.

 


대전 계족산은 현재의 맨발걷기 열풍을 일으킨 발원지로, 14.5km에 걸쳐 질 좋은 황토 약 2만 톤을 깔아 조성한 4시간 코스다. 지역 기업 조웅래 회장의 각별한 맨발걷기 사랑으로 탄생했으며, 매년 황토를 보수하며 관리되고 있다.

 

경북 문경새재는 과거 선비들의 길로 유명한 곳으로, 현재는 제1관문부터 제3관문 사이에 7km의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매년 맨발걷기 행사가 개최되며,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등 맨발걷기를 위한 부대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광주 금당산에는 최근 약 4.1km의 맨발걷기길이 조성되었다. 광주 서구는 '내곁에 맨발로'라는 이름의 18개 코스, 총 7.7km의 맨발걷기길을 조성했으며, 내년까지 3km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 땅뫼산 황토숲길은 회동수원지둘레길의 일부로, 편도 1km 남짓한 구간이다. 올해 3월에는 '2024 슈퍼어싱 부산, 맨발걷기 좋은 도시 페스티벌'이 개최되었으며, 빽빽한 편백나무 숲을 가로지르며 황토의 차가운 감촉을 즐길 수 있다.

 

맨발걷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국 각지에 조성된 다양한 맨발걷기길에서 도심 속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핫클립

칠곡 숲속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아이들 울린 이유?

곳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변모한 배경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있다.국내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가산수피아'에 자리한 브라키오사우루스 로봇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길이 42미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로봇은 제작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움직이는 공룡으로 기록되며 화제를 모았다. 멀리 도로에서부터 보이는 거대한 머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룡이 현실로 나타난 듯한 충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이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움직일 때마다 벌어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목을 천천히 흔들고 꼬리를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처음 보는 아이들 중 일부는 그 거대한 크기에 놀라 부모 뒤로 숨기도 하지만, 이내 초식 공룡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선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둘리 엄마"라며 웃음을 짓고, 아이들은 브라키오사우루스라는 정확한 이름을 확인하며 눈을 반짝인다.가산수피아는 2018년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민간정원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으며, 해마다 수십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의 매력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정원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전국적인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젊은 연인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다.가산수피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무료 입장이라는 점이다. 요즘 같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방문객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사계절 내내 꾸준히 발길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주말이면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최근 가산수피아는 단순한 정원을 넘어 종합 레저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파크골프장과 버섯샤브 전문점이 새롭게 들어섰고, 알파카 체험장과 꽃송이버섯 재배장도 문을 열었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확충되면서 정원의 매력이 한층 더 풍성해졌다. 특히 꽃송이버섯을 스마트팜으로 재배하는 시도는 농업과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직접 버섯 재배 과정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알파카 체험장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온순한 성격의 알파카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먹이 주기 체험을 통해 동물과의 교감을 배울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추가되면서 가산수피아는 단순히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가산수피아 관계자는 "공룡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가족이 늘면서 아이들은 모험을 즐기고 부모들은 추억을 나누는 공간이 됐다"며 "꽃과 나무를 중심으로 한 정원이 공룡과 체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문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몇 번이고 다시 오게 된다", "무료인데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아서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가산 숲속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단순한 전시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모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TV에서 보던 둘리와 함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 매개체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룡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신비로운 모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이 가산수피아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꽃과 동물, 그리고 체험 시설이 함께하는 정원에 '둘리 엄마'라는 친근한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가산수피아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는 진정한 의미의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호국 평화의 현장과 문화예술 공간 등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토리텔링을 더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산수피아의 성공 사례가 지역 관광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