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비자 소송 이겨도 '닫힌 문'..22년 입국금지 풀릴까?

 가수 유승준씨가 재외동포(F-4) 비자 발급 소송에서 또다시 승소하며 국내 입국 여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씨에게 "관광 비자를 받아 입국하라"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법조계는 법무부의 입국금지 조치라는 현실적 제약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28일 유씨가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두 차례 비자 발급 허용 판단에도 LA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재량권 일탈·남용에 해당한다고 봤다. 특히 비자 거부로 얻는 공익보다 유씨가 입는 불이익이 크며, 다른 병역 면탈자와 달리 유씨에게만 영구적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은 "내부 결정"이라며 각하했다.

 

이 판결 이후 "관광 비자(B-2)로 입국하라"는 비판이 이어졌는데, 이는 재외동포 비자와 달리 관광 비자는 영리 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조계는 유씨가 일반 미국인과 달리 관광 목적으로도 국내 입국이 어렵다고 본다. 법무부가 입국금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국내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유씨는 미국 국적 취득 한 달 뒤인 2002년 2월 무비자로 입국하려다 법무부의 입국 거부 조치로 인천공항에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법무부의 입국금지 조치는 출입국관리법 제11조에 근거하며, 유씨의 병역 기피 행위가 국민적 공분을 사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내부 전산망에 입국금지 명단으로 올린 것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 조치가 LA총영사관의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법무부가 유씨를 입국금지 명단에서 해제하지 않는 한, 재외동포 비자 발급이나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과 무관하게 유씨의 국내 입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씨 측 법률대리인 류정선 변호사는 "무비자 입국도 거부될 수 있으니 근본적으로 재외동포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추후 판결문 확인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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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숲속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아이들 울린 이유?

곳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변모한 배경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있다.국내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가산수피아'에 자리한 브라키오사우루스 로봇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길이 42미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로봇은 제작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움직이는 공룡으로 기록되며 화제를 모았다. 멀리 도로에서부터 보이는 거대한 머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룡이 현실로 나타난 듯한 충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이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움직일 때마다 벌어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목을 천천히 흔들고 꼬리를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처음 보는 아이들 중 일부는 그 거대한 크기에 놀라 부모 뒤로 숨기도 하지만, 이내 초식 공룡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선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둘리 엄마"라며 웃음을 짓고, 아이들은 브라키오사우루스라는 정확한 이름을 확인하며 눈을 반짝인다.가산수피아는 2018년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민간정원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으며, 해마다 수십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의 매력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정원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전국적인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젊은 연인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다.가산수피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무료 입장이라는 점이다. 요즘 같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방문객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사계절 내내 꾸준히 발길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주말이면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최근 가산수피아는 단순한 정원을 넘어 종합 레저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파크골프장과 버섯샤브 전문점이 새롭게 들어섰고, 알파카 체험장과 꽃송이버섯 재배장도 문을 열었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확충되면서 정원의 매력이 한층 더 풍성해졌다. 특히 꽃송이버섯을 스마트팜으로 재배하는 시도는 농업과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직접 버섯 재배 과정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알파카 체험장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온순한 성격의 알파카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먹이 주기 체험을 통해 동물과의 교감을 배울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추가되면서 가산수피아는 단순히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가산수피아 관계자는 "공룡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가족이 늘면서 아이들은 모험을 즐기고 부모들은 추억을 나누는 공간이 됐다"며 "꽃과 나무를 중심으로 한 정원이 공룡과 체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문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몇 번이고 다시 오게 된다", "무료인데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아서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가산 숲속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단순한 전시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모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TV에서 보던 둘리와 함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 매개체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룡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신비로운 모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이 가산수피아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꽃과 동물, 그리고 체험 시설이 함께하는 정원에 '둘리 엄마'라는 친근한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가산수피아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는 진정한 의미의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호국 평화의 현장과 문화예술 공간 등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토리텔링을 더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산수피아의 성공 사례가 지역 관광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