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파투, 69번째 생일 선물의 정체는?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 거주하는 암컷 고릴라 파투가 69번째 생일을 맞으며 세계 최고령 영장류로서의 기록을 이어갔다. 파투는 현존하는 고릴라 중 가장 나이가 많을 뿐만 아니라, 동물원 내 모든 동물을 통틀어서도 최고령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다.

 

동물원 측은 파투의 69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채소 바구니를 준비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방울토마토와 비트, 부추 등 파투가 좋아하는 신선한 채소로 가득 찬 선물은 이 노령의 고릴라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다.

 


파투의 삶은 1957년 서아프리카 야생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불과 두 살이던 1959년,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선술집을 거쳐 베를린 동물원으로 오게 되면서 67년이라는 긴 세월을 동물원에서 보내게 되었다. 파투의 나이는 야생 고릴라의 평균 수명이 35년에서 40년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장수 기록이다.

 

이러한 특별함 덕분에 파투는 기네스 세계 기록에도 공식적으로 등재되었다. 인간의 보살핌을 받는 사육 환경이 야생보다 긴 수명을 누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파투의 장수는 그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사례로 꼽힌다.

 


고령에 접어든 파투는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낸다. 나이가 들면서 다른 고릴라들과 어울리기보다는 격리된 자신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지내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고, 동물원은 이러한 파투의 성향을 존중하여 별도의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은 파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치아 대부분이 빠져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해야 하며, 관절염과 청력 저하와 같은 노화에 따른 질환들도 겪고 있다. 동물원은 파투가 남은 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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