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씹어 먹고 와"… 31기 순자 저격한 옆방의 노골적 대화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31기 순자가 숙소 내에서 벌어진 다른 출연자들의 노골적인 언행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13일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순자는 경수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답답함을 영자에게 털어놓았다. 순자는 자신이 옆방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비아냥거리는 출연자들의 태도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건의 발단은 순자가 경수와 슈퍼데이트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옥순과 정희, 영숙 등 다른 여성 출연자들은 옆방에 순자가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수와 순자의 관계를 겨냥한 거침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다 씹어 먹고 와라"는 식의 자극적인 발언들이 벽을 넘어 그대로 전달되면서, 데이트를 앞둔 순자의 평정심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순자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뻔히 옆에 사람이 있는데도 배려 없는 대화가 오가는 것을 보고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고 밝혔다. 기분이 언짢은 상태에서 데이트에 임해야 했던 고충을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 MC 데프콘 역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데프콘은 한쪽 방은 속삭이듯 대화하고 다른 쪽은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불균형한 숙소 분위기를 지적하며 출연자들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순자는 경수와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수가 보여준 다소 모호한 태도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한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영자가 만약 경수가 다른 사람에게 데이트권을 사용한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화가 나고 질투가 날 것 같다며 솔직한 인간적인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단체 생활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은 출연진의 행동을 꼬집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서바이벌 연애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감이 극대화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순자가 느낀 소외감과 언짢음이 향후 러브라인 형성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이번 기수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혼란스러운 하루를 보냈다고 고백한 순자의 발언은 '나는 솔로' 31기 내부의 권력 구도와 감정 대립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데이트권 획득이라는 기쁨도 잠시, 동료 출연자들과의 관계 설정이라는 숙제를 안게 된 순자가 남은 일정 동안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솔로나라에서의 로맨스는 이제 단순한 연애를 넘어 생존과 심리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행핫클립

오키나와 정글에 공룡이 나타났다, '정글리아'의 압도적 몰입감

의 고요함을 여행자에게 선물했다. 찬란한 햇살 아래 배가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풍경도 황홀하지만, 비 오는 날의 오키나와는 화려한 휴양지의 이면에 숨겨진 아픈 역사와 척박한 모래땅을 일궈온 주민들의 애틋한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태풍과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300년 전부터 심어온 비세 마을의 후쿠기나무 숲 터널은 그 자체로 생존을 위한 간절한 기도의 기록이자, 오늘날 여행자들을 치유하는 초록의 안식처가 되었다.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했던 오키나와 북부 모토부 반도는 이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얀바루 숲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수백 년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가꾸어온 이 아열대 상록수림은 사람의 손길이 닿아 오히려 생태계가 보존된 독특한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얀바루의 철학을 이어받아 지난해 문을 연 테마파크 '정글리아'는 자연과 시설의 비율을 9대 1로 설정하며 숲을 대하는 경건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골프장이었던 부지를 다시 숲으로 되돌리는 노력을 병행하며, 인위적인 자극보다는 날것의 감각을 중시하는 아날로그식 모험을 제안한다.정글리아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디지털 기술의 고도화가 아닌, 바람과 햇볕을 직접 느끼는 '몰입형 경험'에 있다. 가상현실 속 가짜 감각 대신 열기구에 몸을 싣고 얀바루의 지평선을 바라보거나, 숲 위를 가로지르는 집라인을 타며 실제 자연의 촉감을 즐기도록 유도한다. 이는 도쿄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같은 도시형 테마파크와는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하는 지점이다. 자극적인 특수효과를 덜어낸 자리는 얀바루 숲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공기와 아열대 기후 특유의 나른한 휴양지 감성이 대신 채우고 있다.공포와 설렘이 공존하는 '공룡' 콘텐츠는 정글리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몰입형 서사다. 숲속 어딘가에 살아있는 것처럼 재현된 거대한 용각류 공룡들은 압도적인 크기만으로도 관람객의 가슴을 뛰게 한다. 지프를 타고 난폭한 공룡을 제압하는 사파리 체험은 유년기 아이들에게는 까무러칠 듯한 흥분을, 부모들에게는 자녀의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하려는 욕구를 정조준한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공룡들이 얀바루의 실제 밀림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생태적 실재감은, 관람객을 순식간에 수억 년 전 지구의 어느 공간으로 이동시킨다.모험 뒤에 찾아오는 럭셔리한 휴식은 스파정글리아가 담당한다. 아열대 상록수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인피니티 온천욕탕은 정글리아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수영복을 벗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즐기는 온천욕은 일본 특유의 목욕 문화와 오키나와의 원시림이 결합한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새 둥지 모양의 야외 좌석이 마련된 레스토랑에서는 얀바루의 자연을 조망하며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정글리아가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을 누리는 리조트형 테마파크임을 증명한다.'메이드 인 재팬' 테마파크의 자부심을 건 정글리아의 시도는 현재진행형이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이중가격제 등 운영 방식에 대한 실험과 논란이 공존하지만, 오키나와 북부의 척박한 땅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려는 의지는 확고하다. 얀바루 숲의 생명력과 공룡이라는 서사가 결합한 이 거대한 실험이 성공을 거둔다면, 정글리아는 전 세계 휴양지 테마파크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오키나와의 바다와 숲, 그리고 그 너머의 이야기를 품은 이 정글에서의 시간은 여행자들에게 맑은 날의 환희보다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