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0연패 탈락…홍창기·박동원 FA 운명은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LG 트윈스가 2026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모두 내주며 탈락한 LG는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홍창기와 박동원의 거취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두 선수 모두 팀에 필요한 자원이지만, 올 시즌 타격 부진이 이어진 만큼 계약을 둘러싼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LG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에 1-13으로 크게 졌다. 앞서 광주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서도 각각 패했던 LG는 안방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끝내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시리즈 전적 3패로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LG는 투타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선 역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LG는 지난해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채 시즌을 끝냈다.

 


LG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 우승 2연패에 도전했지만,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데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정규시즌 막판 이어진 7연패에 준플레이오프 3연패까지 더해지면서 KIA전 10연패라는 결과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기대를 모았던 시즌이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고전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제 시선은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으로 향한다. LG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는 홍창기와 박동원의 FA 계약이다. 구단은 지난겨울 두 선수와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뚜렷한 만큼, 이번 오프시즌에는 계약 조건과 향후 활용 방안 등을 놓고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두 선수의 상황이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홍창기는 정규시즌 타율 0.239를 기록했고, 박동원도 타율 0.225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가을야구에서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면서 두 선수의 부진도 더욱 아쉽게 남았다.

 

그렇다고 두 선수의 가치를 타율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홍창기는 뛰어난 선구안과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의 기회를 만드는 선수다. 타석에서 많은 공을 골라내고 출루를 통해 득점 기회를 연결하는 능력은 팀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 시즌 타격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LG가 공격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여전히 고려해야 할 자원이다.

 


박동원 역시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주전 포수로서 투수진과 호흡을 맞추고 경기 운영을 뒷받침하는 한편, 장타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포수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투수 리드 등 여러 역할을 맡는 자리인 만큼, 계약을 검토할 때는 공격 성적 외의 요소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LG의 고민은 두 선수의 팀 내 가치와 올해 성적, 앞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 과거의 활약과 이름값만으로 계약을 결정하기는 어렵지만, 한 시즌의 부진만으로 그동안 쌓아온 능력을 모두 평가하기도 쉽지 않다. 계약 기간과 규모를 비롯해 구단의 중장기적인 전력 구상까지 여러 요소가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LG는 이번 시즌 아쉬운 결과를 뒤로하고 전력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 홍창기와 박동원을 붙잡을지, 어떤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 선수의 FA 계약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LG의 다음 시즌 구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번 겨울 구단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여행핫클립

부산, 세계 인기 여행지 10곳에…한국서 유일하게 선정

해외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산을 찾기 위한 항공편과 숙소 검색량은 1년 사이 50% 증가했으며,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국제적 기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부산시는 20일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익스피디아가 발표한 연례 여행 트렌드 보고서 ‘언팩 2027(Unpack 2027)’에서 부산이 전 세계 ‘올해의 여행지’ 10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한국 여행지는 부산이 유일하다. 세계 각국의 여행지 가운데 부산이 해외 여행객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곳으로 평가받으면서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도 한층 주목받게 됐다.‘언팩 2027’은 익스피디아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여행 관련 데이터와 전 세계 여행객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타나는 여행 관련 언급과 반응 등을 종합해 작성한 보고서다. 여행객들이 실제로 어떤 지역을 검색하는지, 어떤 여행지를 선호하는지, 온라인에서 특정 목적지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을 분석해 글로벌 여행 흐름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올해의 여행지’ 선정은 익스피디아의 항공편 및 숙소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전년보다 여행객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지역을 추려내기 위해 2024년 9월 1일부터 2025년 7월 27일까지의 검색량과 2025년 9월 1일부터 2026년 7월 27일까지의 검색량을 비교했다. 실제 여행객들의 검색 행동을 기준으로 관심 증가 폭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해외 관광 수요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분석 결과 부산의 항공편과 숙소 검색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해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행객들의 관심이 빠르게 늘어난 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1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우스레이크타호로, 검색량이 195% 증가했다. 일본 효고현은 95% 늘어나 2위에 올랐으며,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가 65%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세도나는 검색량이 55% 늘어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은 이들 여행지에 이어 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익스피디아는 부산의 주요 매력으로 바다와 전통시장, 다채로운 먹거리, 도시 문화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음식과 생활 문화를 체험한 뒤 도심 관광까지 이어갈 수 있어 다양한 여행 취향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해변과 시장, 도심의 문화적 요소가 가까운 지역 안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도 부산만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익스피디아는 부산을 여행하는 구체적인 일정도 제안했다. 오전에는 바다를 마주한 해동용궁사를 방문해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오후에는 해운대해수욕장을 거닐며 부산의 해안 경관을 즐기는 코스다. 저녁에는 자갈치시장을 찾아 지역의 먹거리를 맛보는 일정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사찰과 바다, 해변, 전통시장을 하루 일정으로 연결해 부산의 자연과 문화, 음식까지 폭넓게 경험하도록 구성한 것이다.이처럼 부산은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러 요소를 한 도시 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바다를 중심으로 한 자연 관광뿐 아니라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장, 다양한 먹거리, 도심의 볼거리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관광명소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분위기와 문화를 체험하려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해외 관광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부산은 여행객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 측면에서도 국제적인 평가를 받았다. 관광지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스마트 트래블 헬스 체크(Smart Travel Health Check)’ 기준을 충족한 전 세계 6개 여행지에도 포함됐다. 이는 관광객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는지뿐 아니라 관광이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고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는지도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해당 기준은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의 지속 가능한 관광 원칙을 바탕으로 관광객 밀집도 관리와 지역사회 참여, 관광 수익의 재투자 등을 살펴본다. 관광객이 특정 장소에 지나치게 몰리는 문제를 관리하고, 지역 주민들이 관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관광으로 발생한 수익이 지역사회에 다시 돌아가는지도 평가 요소에 포함된다. 관광객 유치 실적뿐 아니라 지역과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이번 선정은 부산이 해외 여행객들의 관심을 끄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노력에서도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다와 도심, 지역 먹거리 등 부산이 가진 다양한 관광 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꼽힌다. 국제적인 관심을 실제 방문으로 연결하고 관광의 성과가 지역경제와 주민들에게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도 중요해질 전망이다.부산이 세계 여행객들의 선택을 받는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관광자원의 매력을 알리는 데서 나아가 지역 고유의 문화와 생활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제공하고,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사회의 부담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여행 트렌드에서 확인된 부산의 경쟁력을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