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레이디' 김건희 여사...취임식서 모습 드러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10일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윤 대통령과 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이날 대통령 인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개인사택을 나와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 이후 공개 일정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오전 11시쯤 김건희씨는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회 정문 앞에서 하차해 본관 앞에 설치된 연단까지 약 180m를 걸어간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

 

행사가 끝난 후 김 여사는 윤대통령과 함께 용산 집무실에 간다. 윤 대통령은 사무실 근처에 있는 어린이공원에 들러 주민들에게 용산시대를 설명하고 대통령으로서의 각오를 밝히는 '타운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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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시와 역사를 품은 서촌 골목으로 떠나는 여행

청년 시인 윤동주의 고뇌를 거쳐 겸재 정선의 그림 속 풍경으로 들어서는 시간 여행이다.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의 영혼이 길 곳곳에 스며들어 방문객에게 말을 건넨다.여정의 두 축은 단연 한국 문학사의 두 거인, 이상과 윤동주다. 이상의 집은 그의 난해했던 작품 세계처럼 현대적인 감각과 과거의 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남았다. 반면 누상동 골목의 윤동주 하숙집 터와 시인의 언덕, 그리고 버려진 가압장을 개조한 문학관은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순결한 시심을 지키려 했던 그의 삶을 오롯이 보여준다.이 길이 품은 역사는 근대를 넘어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계곡은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화로 그 아름다움을 예찬했던 바로 그 장소다. 아파트 단지 개발로 묻힐 뻔했던 계곡이 본래 모습을 되찾으면서, 기린교를 포함한 풍경은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고즈넉한 정취를 선사하며 과거 선비들의 풍류를 짐작하게 한다.산길을 오르다 보면 뜻밖의 공간들을 마주치며 여정의 재미를 더한다. 과거 청와대 방호 목적의 경찰 초소는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북카페 '더숲 초소책방'으로 변신했고, 그 위편의 '청운문학도서관'은 전통 한옥의 멋과 함께 책과 사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쉼터가 되어준다.예술의 향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촌 골목 안쪽에 자리한 박노수 미술관은 화가가 40년간 거주했던 가옥으로, 동양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화가의 작품과 그가 가꾼 정원은 어우러져 한 폭의 입체적인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준다.긴 여정의 끝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대오서점'이 장식한다. 이제는 책을 파는 서점의 기능보다 북카페로 운영되지만, 70년 넘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책장과 공간은 이 길을 걸어온 이들에게 깊은 문학적 여운을 남기며 조용한 배웅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