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무조건 나쁜 걸까?

 많은 사람이 꿈자리가 좋지 않으면 다음 날 하루 종일 기분이 나쁘다고 말한다. 나쁜 꿈은 흉조로 여겨져, 이러한 꿈이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쁜 꿈은 원래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며, 오히려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 예시바대학교 연구팀은 나쁜 꿈이 평소의 부정적 감정과 공포를 뇌가 처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적당한 수준의 나쁜 꿈은 뇌의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나쁜 꿈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뇌는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관련이 있으며, 나쁜 기억을 잘 저장하는 유전자가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정보는 일정 수준에서 통제되어야 하며, 꿈은 이러한 정보를 처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은 주로 렘수면 단계에서 꿈을 많이 꾼다. 이 단계에서는 뇌의 기억과 감정 조절 부위가 활발히 작용하여 다양한 감정을 처리한다. 따라서 나쁜 꿈을 경험하는 것은 실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공포의 감정에 짓눌리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꿈 전문가 로스 레빈 박사는 악몽은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악몽은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경험하며, 뇌의 공포 처리 과정이 지나쳐 강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악몽에서 깨어난 사람은 실생활에서도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이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여행핫클립

"쇼핑, 고궁은 이제 그만"…외국인들 지갑 열게 할 진짜 'K-체험' 15가지 나왔다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의 88.3%가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 관광객이었다는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들은 정해진 일정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직접 단기 투어 상품을 결제하고 참여하는 경향이 짙은데, 특히 미국, 호주, 독일 등 구미대양주 관광객의 경우 그 비율이 24.2%에 달해 전체 평균인 9.5%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변화된 수요에 발맞춰 한국 문화(K-컬처)의 매력을 극대화한 15개의 특화 여행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이번에 선정된 상품들은 기존의 획일적인 관광 코스에서 과감히 탈피한,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콘텐츠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총 118개의 상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공모전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영화 '파묘' 등의 흥행으로 서구권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오컬트와 무속 신앙을 테마로 한 '신당동 고스트 투어'다. 과거 시신이 나가던 문이었던 광희문의 역사적 배경부터 영화 소품에 담긴 상징적 의미까지, 서양의 '고스트 투어' 형식을 빌려 한국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적 심층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구미주 관광객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기획이라 할 수 있다.오컬트라는 이색적인 주제 외에도, 지역의 삶과 역사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이 대거 선정되어 K-컬처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어촌 체험 투어'는 참가자가 직접 다시마 장아찌를 만들어보고 해녀촌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보는 등, 부산의 역사와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를 깊이 있게 탐방하는 'K-푸드 도슨트 투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단 하루 만에 한국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을 배워보는 '가야금 1일 강좌'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한국관광공사는 단순히 우수 상품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1년간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상품을 체험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모니터링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각 상품의 매력을 담은 고품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VISITKOREA' 플랫폼과 해외 지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관광 로드쇼 및 박람회에서도 이들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한국인의 일상' 그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는 방한 관광 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