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좀비사슴, 전염 우려는?

 미국 국립공원에서 좀비 사슴이라는 전염병이 발견됐다. 좀비 사슴 전염병은 질병명으로 만성 소모성 질환(CWD, Chronic Wasting Disease)이라 불리는데, 이 전염병에 걸린 사슴은 사람을 피하지 않는 등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크 등 사슴에 감염되어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소모성질환은 뇌에 구멍이 생성해서 뇌를 파괴한다. 감염된 사슴은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앉아서 침을 흘리는 모습이 마치 '좀비'를 연상시킨다.

 

CWD가 인간이나 다른 가축 종에게 전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 그러나 미국 공원관리청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감염된 동물의 조직이나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현재 CWD에 대한 백신이나 명확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번 걸리면 몸에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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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케이크 팔더니, 이번엔 10만원 딸기빙수? "원가는 내렸는데"

. 주요 원재료인 딸기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특급 호텔 디저트의 가격 정책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호텔의 고급화 전략과 브랜드 가치를 내세운 가격 책정이 과연 합리적인 수준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는 시점이다.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12월 1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호텔 1층에 위치한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에서 프리미엄 딸기빙수를 판매한다. 문제는 그 가격이다. 단품 기준 10만 2000원으로, 지난해 판매가였던 9만 8000원에서 약 4% 인상되었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 2잔이 포함된 세트 메뉴의 가격은 13만 4000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인상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딸기 소매가격은 100g당 2420원으로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약 10%나 하락했다. 주재료의 가격 부담이 줄었음에도 최종 소비자 가격은 올리는,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가격 정책을 펼친 셈이다.신라호텔의 이러한 '배짱 영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호텔의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는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기존 10만 2000원에서 11만 원으로 7.8% 인상하며 '빙수플레이션(빙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연이어 이달 초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50만 원짜리 케이크를 선보이며 호텔 디저트 시장의 가격 상한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계절 한정 메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시도하는 것은, 디저트를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최상위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어느새 호텔 빙수는 맛을 즐기는 디저트를 넘어, SNS에 인증해야 하는 '과시형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이라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호텔의 가격 인상 행진은, 이러한 고가 정책을 기꺼이 소비하던 이들마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있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 아래 최상의 서비스와 분위기, 브랜드 가치 등이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가와 동떨어진 가격 책정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당분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