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지능의 비밀과 상아 전쟁의 잔혹한 현실

 동물의 지능을 인간의 IQ처럼 정확한 수치로 나타내는 표준화된 방법은 없다. 동물의 지능을 평가할 때는 문제 해결 능력, 학습 능력, 도구 사용, 사회적 상호작용, 자기 인식 등을 고려한다. 이러한 기준으로 동물의 지능을 비교하면 몇 가지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가장 지능이 높은 동물로는 유인원이 꼽힌다.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 고릴라 등 유인원은 도구 사용, 문제 해결, 고급 의사소통 기술 등에서 높은 인지적 복잡성을 보인다. 특히 침팬지는 지식과 행동을 사회 집단 내에서 전해주는 문화적 전달 능력이 있다. 오랑우탄은 자연 상태에서 도구를 사용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하기도 한다.

 

두 번째인 고래류를 이어 세 번째로 지능이 높은 동물은 코끼리다. 코끼리는 뛰어난 기억력과 복잡한 감정 표현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물의 위치를 기억하고, 발성, 몸짓, 초저주파 소리로 의사소통하며,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 또한 코끼리는 고통받는 동료를 위로하고 애도하는 행동을 보여 자기 인식과 공감 능력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코끼리의 지능은 영화 '아이보리 게임: 상아 전쟁'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다큐멘터리는 코끼리 밀렵과 상아 거래의 잔혹한 현실을 파헤친다. 밀렵으로 인해 아프리카코끼리의 개체 수는 급격히 줄었으며, 상아 수요가 높은 중국 등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코끼리의 억울한 죽음을 막기 위해 상아 공급을 차단하거나 수요를 줄일 필요가 있다.

 

코끼리는 죽은 동료의 뼈와 상아 냄새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는 행동을 보인다. 이들의 높은 지능과 감정 표현 능력은 인간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어리석은 인간의 상아 욕심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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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에 20개국이 반했다"…외교 무대 뒤집어 놓은 'K-김치'의 위력

다, 뉴질랜드, 일본, 동남아와 중동 주요국 등 20여 개국 주한 대사들을 초청한 '김치의 날 외교 오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김치를 매개로 국가 간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민간 차원의 외교적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참석한 외교관들은 환영사와 함께 김치의 다채로운 종류와 유구한 역사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으로서의 김치를 먼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본격적인 오찬은 '각국의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김치'라는 주제 아래, 김치의 무한한 변신 가능성을 보여주는 창의적인 코스 요리로 채워졌다. 멕시코의 대표 음식 타코에 아삭한 배추김치를 더해 식감과 풍미를 살리고, 부드러운 타락죽에는 숙성된 깍두기를 넣어 깊은 맛의 균형을 맞췄다. 또한, 이탈리아의 버섯 리조토에 백김치와 불고기를 조합하는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과감하고도 조화로운 시도는 참석한 외교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모든 요리에는 롯데호텔이 자부심을 갖고 생산하는 자체 김치가 사용되었으며, 각 메뉴가 나올 때마다 해당 김치의 특성과 요리의 배경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단순한 식사를 넘어 미식과 학습이 결합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이론과 시식으로 김치와 친숙해진 분위기는 참석자들이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김장 체험에 나서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호텔 전문 조리사의 지도 아래, 각국 대사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준비된 배추 속을 양념으로 채워 넣으며 한국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인 '김장'을 직접 체험했다. 서툰 솜씨지만 서로의 결과물을 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은, 음식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외교 도구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가장 맛깔스러운 김치를 담근 1등 팀에게는 조리사 모자와 함께, 과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만찬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던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 헤는밤'이 수여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행사가 끝난 뒤 모든 참석자에게는 롯데호텔의 맛김치, 깍두기, 백김치 3종 세트가 기념품으로 증정되어, 각국 대사관에서도 한국의 맛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음식이 국가 간 소통과 우호 증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한국 식문화의 우수성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단순한 기업의 홍보 행사를 넘어, 민간 외교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 이번 오찬은 K-푸드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