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단풍이 자생하는 이곳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한국관광공사가 단풍 여행지를 소개했다.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은 102ha 규모의 숲으로, 남쪽 산책로를 따라 천연림, 육림호, 전나무숲 길을 탐방할 수 있다. 특히, '소원나무'로 알려진 오리나무가 있는 휴게광장이 유명하다.

 

강원도 평창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숲길과 밀브릿지라는 전나무숲 쉼터가 있다. 이곳은 고 김익로 씨가 가꾼 숲으로, 숙소와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함께 스카이웨이, 스카이타워가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

 

전라남도 나주 빛가람 치유의 숲은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는 시험림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경상남도 함양 상림은 1천년 넘은 나무들이 자생하는 숲으로, 1.6㎞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함양남계서원이 있다.

 

여행핫클립

이탈리아 중부 드라이브, 인생샷 성지 '천공의 성' 가보니

라 불리는 중부 지역을 자동차로 횡단하는 코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중이다. 예술의 도시 피렌체에서 영원의 도시 로마에 이르는 이 구간은 토스카나의 완만한 구릉과 라치오의 신비로운 고대 유적을 동시에 품고 있어 드라이브 여행의 정수로 꼽힌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풍경이 이끄는 대로 멈춰 서고 머무는 여유는 렌터카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자리 잡았다.이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안개 속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치비타 디 반뇨레조다. 깎아지른 듯한 응회암 절벽 위에 위태롭게 얹힌 이 마을은 오직 좁고 긴 다리 하나로만 세상과 연결되어 있어 마치 현실 세계를 벗어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자욱한 날이면 계곡 사이로 피어오르는 운무가 마을 하단을 감싸 안으며 공중에 떠 있는 성의 형상을 완성한다.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고립된 지형 덕분에 이곳은 현대 문명의 침범을 피하고 중세의 시간을 고스란히 박제한 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마을의 뿌리는 로마 문명보다 앞선 에트루리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반 침식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땅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비극적인 운명을 지니고 있다. 한때 번성했던 도시는 지진과 풍화 작용으로 주민들이 떠나며 '죽어가는 도시'라는 쓸쓸한 별명을 얻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덕분에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수한 과거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었다. 담쟁이덩굴이 뒤덮인 석조 건물과 세월의 때가 묻은 돌길을 걷다 보면 관람객은 수백 년 전의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드라이브의 출발점인 피렌체를 지나 남쪽으로 향하면 중세의 위용을 간직한 소도시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탑들로 유명한 산지미냐노는 가문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들이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여행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이어지는 시에나는 피렌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성장이 멈춘 덕분에 오히려 완벽한 중세 도시의 원형을 유지하게 된 곳이다. 부채꼴 모양의 캄포 광장에 앉아 즐기는 한 잔의 커피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일깨워준다.토스카나 여행의 백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도르차 평원의 구릉 지대를 달리는 순간에 완성된다. 지평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초록빛 물결과 능선을 따라 정렬된 사이프러스 나무들은 마치 정교하게 그려진 수채화 속을 달리는 듯한 착각을 준다. 영화 속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가로수길과 구불구불한 곡선이 예술적인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왜 이곳이 전 세계 드라이버들의 꿈의 코스로 불리는지 실감하게 된다. 언덕 위 마을에서 생산된 와인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는 이곳의 풍경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하지만 이국적인 풍광에 취해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탈리아 특유의 도심 자동차 출입 통제 구역인 ZTL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으며, 무인 주유소의 독특한 결제 시스템 또한 당황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곤 한다. 무엇보다 관광객을 노리는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차량 내 귀중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고대 유적과 중세의 낭만이 교차하는 이탈리아 중부의 도로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