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선거 후 거센 후폭풍, 법정 드라마 예고..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의 발언으로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결국 복잡한 법적 논란 속에서 마무리됐다. 23일 대전 동구의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김동문 원광대 교수(50)가 당선됐다. 

 

김 교수는 총 154표 중 64표를 얻어 현 회장 김택규(43표)를 제치고 21표 차로 승리했다. 김 교수는 복식 바둑의 전설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또한 1997년부터 나경민 교수와의 혼합 복식 파트너십으로 세계대회에서 70연승 기록을 세우며 바둑계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생활 체육과 전문 체육의 동반 성장을 공약하며, 지도자 처우 개선, 체육과 학교 체육 발전, 국가대표 권익 신장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김 교수의 당선 소식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김택규 회장은 선거 무효 소송을 예고하며, 김 교수의 당선 과정에 대해 불복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김 회장은 원래 후보 자격을 상실할 뻔했다. 그는 지난 8일 선거운영위원회에 의해 후보자 결격 공고를 받았고, 그 이유로는 공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선거에서 자신이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후보자등록무효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김 회장의 신청을 받아들여 선거를 연기시키고, 선거위원들의 결격 사유가 있었다며 선거위의 결정을 무효화했다.

 

 

이에 따라 선거는 원래 예정된 16일에서 23일로 연기되었고, 김 회장은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선거 운동 기간도 다른 후보들보다 짧았고, 선거운동에서 불이익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김 회장은 그동안 문체부와 협회 간의 이의 신청 및 법적 다툼 속에서 선거에 참가한 상황이었고, 법원은 선거위가 제시한 규정 적용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법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나에게 책임이 돌아올 것"이라며 선거 과정을 다시 되짚어 봤다.이번 선거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역사상 복잡한 법적 논란과 과정을 겪은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의 당선이 확정되었지만, 김 회장의 무효 소송과 선거운영위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이 이어질 전망이다. 바둑계의 불협화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법적 후폭풍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여행핫클립

유류할증료 33단계, 여행 수요는?

증료가 33단계로 사상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는 불과 한 달 만에 15단계가 상승한 것으로, 연초 3월(6단계)과 비교할 때 유류비 부담이 5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이에 따라 다음 달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미국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왕복 기준 약 50만원의 할증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5월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대 56만 4000원(LA·뉴욕 노선)까지 인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지만,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이 여행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며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촉구했다.하지만 이러한 '고유가 쇼크' 속에서도 초고가 여행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하나투어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제우스월드'는 전체 수요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1인당 최고 상품가는 2024년 4260만원에서 2025년 9730만원으로 급등했다. 하나투어 측은 "고가 상품 고객층은 유류비 변동에 민감하지 않으며, 유럽 노선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중견 여행업계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참좋은여행이 최근 출시한 400만원대 북유럽 상품은 하루 만에 250명이 예약하는 등 조기 예약 성과를 거두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여행 경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원래 비쌌던 상품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지로 보이는 착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유류할증료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세기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진트래블이 제공하는 그리스 전세기 패키지는 이미 전석 매진되었으며, 이탈리아 돌로미티 등 장거리 노선도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진트래블 측은 "가격 고정이라는 강점 덕분에 전세기 상품이 여행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유류할증료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행 시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으며, 고가 상품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