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전 심방세동 진단, 치매 폭탄 터진다?... 조기 발병 치매 위험 36% 급증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특징으로 하는 심방세동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젊은 나이에 심방세동을 진단받을수록 치매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발견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벨비트헤 대학 병원의 훌리안 로드리게스 가르시아 박사팀은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EHRA 2025)에서 70세 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으면 치매 위험이 21%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유럽에서 진행된 최대 규모의 인구 기반 연구로, 심방세동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다.

 

연구팀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1차 진료 연구 개발 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 당시 45세 이상이고 치매 진단 경력이 없던 252만 83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중 7만 9820명은 연구 시작 시점에 이미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심방세동 진단 여부와 치매 발병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심방세동은 전체적으로 치매 위험을 4% 증가시키는 약한 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이에 따라 그 연관성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45~50세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는 치매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3.3배나 높았다. 반면 70세 이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서는 치매 증가와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70세 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발병 치매(EOD) 위험이 36%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 나이에 심방세동이 발생할수록 치매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이 뇌졸중의 위험 인자이고, 뇌졸중이 치매의 위험 인자라는 기존의 관계를 고려해 추가 분석을 실시했다. 추적 관찰 기간 이전의 뇌졸중 사례를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에서도 70세 이전에 진단된 심방세동은 전체 치매 위험을 23% 증가시켰으며, 조기 발병 치매 위험은 무려 52%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심방세동 환자의 치매 위험 증가에 뇌졸중 외에도 다른 메커니즘이 관여함을 시사합니다"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미세한 혈전이 형성되거나 뇌의 혈류 공급이 감소해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심방세동은 일반 인구의 2~3%에 영향을 미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부정맥 질환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젊은 환자에서 심방세동과 치매 병리 사이에 중요하고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젊은 환자의 심방세동 조기 발견과 적극적 관리가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방세동 환자, 특히 젊은 나이에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치매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심장 건강과 뇌 건강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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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블루리본' 입성…청담동 셀럽들이 몰래 가던 식당의 정체

드북으로 꼽히는 '블루리본 서베이 2026'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광고나 협찬 없이 미식 전문가와 일반 독자들의 순수한 평가를 바탕으로 맛집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해, 이곳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객관적인 맛과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별도의 대대적인 홍보 없이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명성을 쌓아온 벨라비타 청담은 이번 선정을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미식 명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벨라비타 청담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한식과 양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최상급 식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는 독창적인 요리에 있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가 이끄는 주방에서는 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풍미의 디너 코스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로는 제주산 백옥돔의 담백한 맛을 살린 요리, 완벽한 마블링을 자랑하는 한우 채끝 스테이크, 부드러운 육즙이 일품인 안심 구이 등이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 전통 요리인 오소부코에 한국적인 식재료인 시래기를 접목한 메뉴는 이곳의 창의적인 접근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익숙한 식재료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벨라비타 청담이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핵심 동력이다.이곳은 단순히 저녁 식사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낮 시간에는 최고급 메인 요리와 함께 신선한 샐러드 및 디저트 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를 운영하여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인 다이닝의 문턱을 낮췄다. 또한, 도심 속에서 여유롭고 우아한 휴식을 제안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도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오후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과 화려하게 빛나는 샹들리에가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음식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다.벨라비타 청담의 특별함은 음식과 공간을 넘어 예술과 조우하는 희소성 있는 경험으로 완성된다. 이곳에서는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와 협업한 한정판 와인과 위스키를 만날 수 있는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장 미쉘 바스키아, 그리고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이 담긴 돔페리뇽 리미티드 에디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행위를 넘어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소유하는 듯한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 벨라비타 청담 측은 이번 블루리본 서베이 등재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차별화된 메뉴와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고품격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청담동을 대표하는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