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갖겠다" 선언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동성 결혼으로 할리우드 '발칵'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오랜 연인이었던 시나리오 작가 딜런 메이어와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 피플지를 비롯한 여러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스튜어트의 자택에서 친밀한 분위기 속에 결혼식을 진행했다.

 

결혼식에 앞서 두 사람은 법적인 절차를 밟기 위해 최근 법원에서 결혼 허가서를 발급받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동료 배우 애슐리 벤슨과 그의 남편 브랜든 데이비스를 비롯한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딜런 메이어는 참석자들 앞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약속하는 결혼 서약을 나누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다.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영화 촬영장에서였지만, 본격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은 2019년이었다. 약 2년간의 교제 끝에 2021년 약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이후 여러 인터뷰에서 결혼 계획을 언급해왔다.

 

특히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족 계획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녀는 "내 가족이 어떤 모습일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조만간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미래에 부모가 되고 싶은 희망을 드러냈다. 또한 "임신 자체는 무섭지 않지만, 출산 과정은 너무 두렵다"라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미 난자 냉동 보관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어, 앞으로 가족 계획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1990년생으로 현재 34세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10대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해 '패닉 룸'에서 조디 포스터의 딸 역할로 주목받았지만, 그녀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은 단연 '트와일라잇' 시리즈였다. 뱀파이어 에드워드 컬렌(로버트 패틴슨 분)과 사랑에 빠지는 평범한 소녀 벨라 스완 역을 맡아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스튜어트는 블록버스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왔다. '이퀄스', '퍼스널 쇼퍼', '미녀 삼총사3', '언더워터', '세버그' 등 상업영화와 인디영화를 오가며 연기 폭을 넓혀왔다. 특히 2021년 개봉한 '스펜서'에서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솔직한 태도를 보여왔다. 2017년 한 토크쇼에서 자신을 "너무나 게이(so gay)"라고 표현했으며, 이후 여러 인터뷰에서 성 정체성과 관련된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발언을 해왔다. 그녀는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숨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할리우드에서 LGBTQ+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목소리가 되었다.

 

이번 결혼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자신의 삶과 사랑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많은 팬들과 LGBTQ+ 커뮤니티로부터 축하와 지지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전 세계 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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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고궁은 이제 그만"…외국인들 지갑 열게 할 진짜 'K-체험' 15가지 나왔다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의 88.3%가 단체 여행이 아닌 개별 관광객이었다는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들은 정해진 일정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직접 단기 투어 상품을 결제하고 참여하는 경향이 짙은데, 특히 미국, 호주, 독일 등 구미대양주 관광객의 경우 그 비율이 24.2%에 달해 전체 평균인 9.5%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변화된 수요에 발맞춰 한국 문화(K-컬처)의 매력을 극대화한 15개의 특화 여행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이번에 선정된 상품들은 기존의 획일적인 관광 코스에서 과감히 탈피한,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콘텐츠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총 118개의 상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공모전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영화 '파묘' 등의 흥행으로 서구권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오컬트와 무속 신앙을 테마로 한 '신당동 고스트 투어'다. 과거 시신이 나가던 문이었던 광희문의 역사적 배경부터 영화 소품에 담긴 상징적 의미까지, 서양의 '고스트 투어' 형식을 빌려 한국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적 심층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구미주 관광객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기획이라 할 수 있다.오컬트라는 이색적인 주제 외에도, 지역의 삶과 역사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이 대거 선정되어 K-컬처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어촌 체험 투어'는 참가자가 직접 다시마 장아찌를 만들어보고 해녀촌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보는 등, 부산의 역사와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를 깊이 있게 탐방하는 'K-푸드 도슨트 투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단 하루 만에 한국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을 배워보는 '가야금 1일 강좌'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한국관광공사는 단순히 우수 상품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1년간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상품을 체험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모니터링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각 상품의 매력을 담은 고품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VISITKOREA' 플랫폼과 해외 지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관광 로드쇼 및 박람회에서도 이들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한국인의 일상' 그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는 방한 관광 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