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여파에 ‘통신망 탈출 러시’..금융당국 '비상회의' 소집

 금융당국이 최근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고로 인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명의도용이나 금융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전체가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한 모습이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SKT 유심정보 유출사고 관련 금융유관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권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가 금융보안 사고로 확대될 경우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지속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며 공동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유출된 유심정보가 금융사기에 악용되지 않도록 비상대응본부를 구성하고 금융권과의 신속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결제원과 신용정보원 등 핵심 금융인프라 기관에는 해킹 대비 상시 보안 점검을 강화하라는 지침도 내려졌다. 금융사에는 노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 보호에도 세심히 대응하라는 주문이 내려졌다.

 

현재까지는 금융권 내에서 명의도용, 부정인증 등 특이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등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기기정보 변경 고객에 대해 추가 인증을 도입하고, 유관기관과 협조해 체계적인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24일에도 모든 금융사에 ‘이동통신사 유심 해킹사고 관련 유의사항’을 전달하며 이상거래 탐지와 보안조치 강화를 당부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에 대한 불안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금융사기 차단 서비스 신청이 급격히 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비대면 계좌개설·여신거래 안심차단서비스’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폭증하고 있다.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직후인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 서비스는 약 35만 명,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는 약 45만 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대 이하 신청자 비중이 기존 22%에서 65%로 급증하면서 젊은층의 보안 의식도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은행별 수치를 보면 보안 우려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 건수가 해킹 사고 전인 15일엔 596건에 불과했지만, 28일에는 8만4,832건까지 치솟으며 10일 만에 약 140배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25일 898건이던 신청은 2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8,810건을 기록하며 일주일도 안 돼 10배 가까이 늘었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고에 따라 보안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신규 거래 시 휴대폰 본인확인 외에 계좌 비밀번호 인증만 요구했지만, 30일부터는 SK텔레콤 이용자의 경우 신분증 제출까지 필수로 요구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휴대폰 기기 변경 모니터링, SKT 고객 전용 이상거래 탐지 시나리오 고도화, 안면인식 등 추가 인증도 도입된다.

 

은행권의 대응은 비단 보안 강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SK텔레콤 유심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타 통신사로의 번호이동이 늘자, 은행들이 운영 중인 알뜰폰 서비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KB리브모바일’은 해킹 사고 이후 신규 가입자가 소폭 증가했으며, 우리은행의 ‘우리WON모바일’ 역시 고객 문의가 급증한 상태다. 특히 유심 보호와 번호이동 방법에 대한 문의가 주말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그동안 이자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알뜰폰 같은 비금융 서비스를 확장해왔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기능 강화와 함께 고객 신뢰 확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전에는 계좌 개설 차단 서비스를 인지하지 못했던 고객들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안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금융사들이 개인정보 보호 역량까지 경쟁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행핫클립

전국 21곳에 '특별 선물' 숨겨뒀다... 5월에만 받을 수 있는 한정판 혜택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한국관광 100선'은 2015년부터 시작된 국내 대표 관광지 선정 사업으로, 2년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개의 관광명소를 선정해왔다. 이 사업은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에게 일종의 버킷리스트를 제공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2025~2026년 선정된 한국관광 100선에는 이미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려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전주한옥마을,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울릉도와 독도 등 인기 명소들이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관광지들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수백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질 구조를 자랑하며, 아시아 최초의 시드볼트(영구종자보관시설)가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또한 편백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 머체왓 숲길'은 치유와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스탬프투어 이벤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여행지를 방문해 현장에서 이벤트용 여권을 발급받고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이벤트의 가장 큰 매력은 단 한 곳만 방문해도 경품에 당첨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여러 곳을 방문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므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특히 광명동굴, 대관령, 마이산도립공원, 우포늪 등 21개 특별 지정 관광지를 방문하면 기본 스탬프 외에도 추가 경품을 증정받을 수 있어 더욱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특별 관광지들은 각각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국내 곳곳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방문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한국관광 100선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만큼 방문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스탬프투어 이벤트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관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월 연휴가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좋은 여행 가이드가 될 전망이다.스탬프투어 참여자들은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체험하며 더욱 풍부한 여행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이벤트 참여를 통해 평소 가보지 못했던 숨은 명소들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누리집과 '한국관광 100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식 누리집에서는 100선에 선정된 관광지의 상세 정보와 주변 볼거리, 먹거리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다.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