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전시야, 영화야?" 3,000년 전 이집트, 서울 한복판에 등장

 올해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고대 이집트 문명의 찬란한 유산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대형 전시가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에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6개월간 ‘파라오의 이집트, 빛으로 깨어난 고대 문명’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기원을 조망하고, 나일강 유역에서 꽃핀 삶과 예술, 신앙을 디지털 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몰입형 미디어 전시다.

 

관람객은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대 문명의 상징들과 마주하게 된다. 웅장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파라오의 흉상, 벽화와 부조, 황금 장신구, 왕의 무덤까지 고대 이집트를 대표하는 이미지들이 거대한 스크린과 벽면, 바닥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캔버스를 통해 몰입감 있게 펼쳐진다. 3,000년이 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상과 삶, 건축과 예술을 다채로운 시청각적 요소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이집트박물관 등 세계 주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 유물들이 디지털로 구현돼 하나의 공간 안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물론, 정교하게 새겨진 부조와 화려한 벽화, 섬세한 장신구까지 디지털 복원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된다.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요소는 첨단 게임 기술의 도입이다. 유럽 최대 게임사 유비소프트의 인기 게임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의 교육용 3D 콘텐츠가 전시의 일부 영상에 활용됐다. 이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은 실제 카이로 인근의 기자 고원에 있는 거대한 스핑크스를 지나 테베의 카르나크 신전으로 향하는 여정을 체험하듯 따라가게 된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이 여정은 고대 유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전시에 사실감을 더한다.

 

 

 

전시의 몰입감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는 사운드트랙이다. 고대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영화 OST와 오페라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들이 전시의 주요 장면에 맞춰 구성됐다. 예컨대 피라미드 건설 장면에는 웅장한 석재가 쌓이는 무게감과 건축적 위엄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 작곡된 음악이 삽입돼 시청각적 깊이를 더한다.

 

이번 전시는 시각 예술과 음악, 게임 기술까지 결합한 융합형 콘텐츠로 구성돼, 단순한 유물 관람을 넘어 고대 문명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박물관 전시의 한계를 넘어 보다 넓은 대중과 소통하고, 교육적 효과까지 높이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칼리드 압델라흐만 주한 이집트 대사는 전시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특별한 시간 여행”이라며 “학생을 비롯해 많은 한국 국민이 전시를 통해 이집트 문명의 매력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6개월간 진행되며, 워커힐 ‘빛의 시어터’는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된 몰입형 전시 기법으로 해외 유명 전시들을 국내에 소개해 온 공간이다. '파라오의 이집트'는 한국과 이집트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핫클립

전국 21곳에 '특별 선물' 숨겨뒀다... 5월에만 받을 수 있는 한정판 혜택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한국관광 100선'은 2015년부터 시작된 국내 대표 관광지 선정 사업으로, 2년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개의 관광명소를 선정해왔다. 이 사업은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에게 일종의 버킷리스트를 제공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2025~2026년 선정된 한국관광 100선에는 이미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려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전주한옥마을,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울릉도와 독도 등 인기 명소들이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관광지들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수백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질 구조를 자랑하며, 아시아 최초의 시드볼트(영구종자보관시설)가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또한 편백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 머체왓 숲길'은 치유와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스탬프투어 이벤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여행지를 방문해 현장에서 이벤트용 여권을 발급받고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이벤트의 가장 큰 매력은 단 한 곳만 방문해도 경품에 당첨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여러 곳을 방문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므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특히 광명동굴, 대관령, 마이산도립공원, 우포늪 등 21개 특별 지정 관광지를 방문하면 기본 스탬프 외에도 추가 경품을 증정받을 수 있어 더욱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특별 관광지들은 각각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국내 곳곳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방문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한국관광 100선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만큼 방문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스탬프투어 이벤트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관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월 연휴가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좋은 여행 가이드가 될 전망이다.스탬프투어 참여자들은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체험하며 더욱 풍부한 여행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이벤트 참여를 통해 평소 가보지 못했던 숨은 명소들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누리집과 '한국관광 100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식 누리집에서는 100선에 선정된 관광지의 상세 정보와 주변 볼거리, 먹거리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다.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