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억 매출에도 손 뗀다... '파이브가이즈' 매각 추진 내막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국내에 도입한 수제 햄버거 전문점 '파이브가이즈'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이번 매각 검토는 미국 본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부담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본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차감하면 실질적인 순이익 창출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매각 대상과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각이 성사될 경우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를 모두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측은 "파이브가이즈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에프지코리아는 2023년 6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빠르게 매장을 확장해왔으며, 오는 25일에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8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7년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와중에 매각 소식이 전해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65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은 2022년 6월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 당시 행사에 참석해 브랜드 국내 도입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이번 매각 추진으로 한화가의 외식사업 전략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파이브가이즈는 2003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수제 버거 체인으로, 신선한 재료와 수제 방식으로 만든 버거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공략하며 빠르게 매장을 확장해왔으나, 이번 매각 추진으로 향후 국내 사업 방향성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행핫클립

사이판 한국인 관광객, 1년 새 86% 줄었다

문을 여는 만큼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과 사이판을 잇는 항공편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마리아나 제도를 찾은 방문객은 484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만4365명보다 66% 감소했다. 특히 사이판 관광시장의 핵심인 한국인 방문객은 1만1015명에서 1574명으로 85.7% 급감했다.일본인 방문객도 534명에서 248명으로 54% 줄었다. 중국인 방문객은 1149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체 관광객 감소를 막기에는 부족했다.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항공편 감소다. 아시아나항공은 2024년 2월 사이판 정기편 운항을 중단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전세기 운항도 종료했다. 제주항공 역시 한때 하루 2회 운항하던 인천~사이판 노선을 지난해 3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하루 1회로 줄였다.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인천·부산 출발 통계를 합산하면 한국~사이판 노선의 연간 운항편수는 2024년 1145편에서 2025년 782편으로 3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괌 노선은 2271편에서 2827편으로 24.5% 증가했다.항공 공급 감소는 북마리아나 제도 전체 관광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5 회계연도 방문객은 16만640명으로 전년 23만7498명보다 32% 줄었다.올해는 태풍 피해까지 더해졌다. 4월 중순 슈퍼태풍 ‘신라쿠’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대규모 정전과 공항 폐쇄가 발생했고, 국제선 운항이 6월까지 중단됐다. 한국인 방문객은 4월 90%, 5월 99%, 6월 98%씩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7월 초에는 태풍 ‘바비’까지 북상해 복구 작업에도 어려움이 이어졌다.환율 상승도 부담이었다.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2024년 1364원에서 올해 상반기 약 1484원으로 올랐다. 2년 사이 약 120원, 8.8% 상승하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고, 사이판의 관광 경쟁력에도 악재가 됐다.현지 관광시설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PIC 사이판은 지난 7월 운영을 재개했고,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은 11월, 켄싱턴 호텔 사이판은 12월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관광객을 실어 나를 항공편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현재 인천~사이판 직항을 운항하는 제주항공은 2027년 3월까지 주 4회 운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하루 최대 5편이 운항되기도 했다.관광당국은 항공편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으면 리조트 재개장도 실제 관광객 증가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항공 일정이 불안정하면 여행객의 예약이 줄고 여행사 역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기 어려워진다. 호텔과 리조트도 투숙객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 인력과 시설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부담을 안게 된다.마리아나관광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공급 유지 요건이 사이판 노선 감편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두 항공사의 합병 과정에서 2019년 수준의 좌석 공급을 유지하도록 한 조건이 괌 노선에 좌석을 집중시키고 사이판 노선에는 상대적으로 감편 효과를 낳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주디 토레스 마리아나관광청장 직무대행은 한국~사이판 노선의 안정적인 항공 공급이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 현지 관광산업뿐 아니라 마리아나 지역 경제 전반과 연결돼 있다며 항공사와 관계 당국이 공급 확대와 안정적인 운항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