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받으면서 '주 4.5일' 달라 파업?…동료마저 외면한 '귀족 노조'의 민낯

 주요 시중은행원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주 4.5일 근무제' 도입 등을 내걸고 26일 총파업에 돌입했으나, 이는 사실상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말았다. 노조 내부에서조차 파업의 명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참여율이 극히 저조했고, 전국의 모든 은행 영업점은 아무런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었다. 은행별 파업 참여 인원은 노조 간부들을 중심으로 한 수십 명 수준에 머물렀으며,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조합원 투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아예 파업에 불참하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벌어졌다. 금융노조 위원장이 소속된 IBK기업은행에서만 1,400여 명이 참여해 그나마 체면을 차렸지만, 이마저도 전체 영업점 운영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처럼 총파업 동력이 현저히 떨어진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설득력 약한 명분이 꼽힌다. 노조는 임금 3.9% 인상, 정년 연장과 함께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근무시간을 30분 늘리는 대신 금요일은 오전에만 근무하는 '주 4.5일제' 도입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조합원들 사이에서조차 "파업까지 벌여 쟁취할 사안인지 모르겠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이미 '억대 연봉'을 받는 귀족 노조라는 비판적 여론이 팽배한 상황도 파업의 동력을 잃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모두 1억 1천만 원을 훌쩍 넘는 현실 속에서, 이들의 근무시간 단축 요구는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이 확산하며 지난 6년간 은행 점포 1,200여 곳이 사라진 상황에서, 영업시간마저 줄일 경우 고령층 등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취약계층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의 진짜 배경에 현 집행부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된다. 금융권에서는 3년 주기로 돌아오는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철마다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드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으며, 올해 역시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세 과시를 위해 무리하게 파업을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내부 동력과 국민적 지지, 시대적 명분까지 모두 잃은 이번 파업은 선거용 '보여주기식 투쟁'이라는 오명만 남긴 채 막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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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64만명…설악산 옆 ‘이 길’이 떴다

고 있다. 속초시는 2024년 7월 개통한 설악향기로의 누적 이용객이 지난 8월 말 기준 64만1886명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개통 첫해인 2024년에는 연말까지 19만8838명이 설악향기로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26만7432명이 이용했고, 올해도 8월까지 17만5616명이 방문했다.2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모두 64만명 이상이 찾은 셈이다. 봄과 여름에도 꾸준히 이용객이 이어지면서 설악향기로는 설악동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설악향기로는 속초시가 약 100억원을 투입해 설악동 일대에 조성한 관광 인프라다. 전체 길이는 2.7㎞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로 만들어졌다.걷는 길 곳곳에는 관광객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다. 최대 8m 높이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됐으며, 98m 길이의 출렁다리도 갖췄다.야간 경관조명도 설악향기로의 주요 시설 가운데 하나다. 낮에는 설악동의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산책하고, 밤에는 조명이 더해진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설악동은 설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지역이다. 속초시는 관광객들이 자연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걷고 머물며 주변을 즐길 수 있도록 관광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특히 설악동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책로와 전망 시설, 야간 경관 등을 통해 설악동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는 방식이다.주변 관광환경 개선도 계속되고 있다. 속초시는 올해 설악동 B지구 유휴부지에 쉼터를 조성했다.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반딧불 조명도 205m 구간에 추가로 설치해 야간 볼거리를 강화했다.설악동 일대의 문화·관광 시설 확충도 이어진다. 속초시는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설악산문화시설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설악향기로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야간 조명, 쉼터 등을 계속 확충하면서 설악동의 관광 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이병선 속초시장은 “앞으로 설악향기로를 중심으로 관광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발전시켜 설악동 관광의 부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개통 이후 2년 만에 64만명이 넘는 이용객이 찾은 설악향기로는 설악동 관광의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속초시는 앞으로도 설악향기로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설악동 일대의 관광 활성화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