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테너, 유럽 공연까지 취소하고 부산 달려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 등 전 세계 최정상 무대를 누비는 테너 이용훈이 1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미 3~4년 치 스케줄이 빼곡히 차 있는 그가 유럽 공연 일정까지 조정하며 달려온 이유는 단 하나,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하는 '카르멘' 무대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섭외가 오래전에 온 것은 아니었지만, 정명훈 지휘자님께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밝히며, 이번 공연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기대를 드러냈다. 세계적인 두 거장이 부산에서 함께 만들어내는 '카르멘'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클래식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 오페라가 아니다. 당초 계획은 연기 없이 악보만 보고 노래하는 스탠딩 콘서트 형식이었지만,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 과정에서 욕심을 냈다. 배우들은 무대 의상을 갖춰 입고, 주요 장면에 연기를 더하며 극적인 요소를 대폭 강화했다. 이용훈은 "사실 오페라 가수들은 연기가 힘들어 콘서트 형식을 더 좋아한다"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기자간담회장에 극 중 돈 호세의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타나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번 공연은 부산콘서트홀의 적극적인 요청과 한국 무대에 대한 이용훈의 의지가 맞물려 성사되었으며, 그에게 주어진 작품 선택권에 따라 '카르멘'과 '토스카'가 물망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정명훈 지휘자가 20년 만에 지휘봉을 잡는 '카르멘'으로 결정되었다.

 


이용훈에게 '카르멘'의 남자 주인공 '돈 호세'는 단순한 배역,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 처음으로 주역으로 발탁된 작품이 바로 '카르멘'이었기 때문이다. 시골 교회를 개조한 작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된 그의 돈 호세는 이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수없이 재현되었다. 그는 모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된 대사를 완벽히 소화하고 인물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원작 소설까지 파고들며 캐릭터를 연구했다. 그는 돈 호세를 "단정한 군인에서 반미친 폐인으로 변해가는 인물"이라 정의하며, "한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어떻게 송두리째 바꿔놓는지, 그리고 그것이 비단 오페라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3년 '투란도트'로 늦깎이 국내 데뷔를 한 이후 3년 연속 한국 관객을 만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국내 무대에 더 자주 서고 싶다는 소망을 비쳤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그는 "한국의 공연계는 예산 구조상 2~3년 전부터 미리 공연을 제안하기가 어려운 시스템"이라며, 이로 인해 자신과 같은 세계적인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고국에서 역량을 펼칠 기회를 갖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연주자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장소가 마련된다면 한국 클래식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는 확신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내비친 것이다. 이번 '카르멘' 이후 별다른 국내 일정이 없는 그는,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뮌헨, 바르셀로나 등 세계 무대로 돌아가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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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곳곳에 숨겨진 '산타 양말' 찾아라…인증샷만 올리면 경품 쏟아지는 '꿀잼' 이벤트

막 날인 31일 밤, 브라스밴드의 힘찬 연주를 시작으로 스키어들이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장관을 연출하고, LED 라이딩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2025년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새해가 밝은 뒤에도 겨울밤의 낭만은 계속된다. 1월 3일부터 2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9시마다 비발디파크의 밤하늘은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아질 예정이다.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비발디파크의 겨울 테마파크 스노위랜드에서는 24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매일 오후 1시와 3시, 두 차례에 걸쳐 귀여운 스노위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 중에는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도 마련되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소노캄 비발디파크에서는 24일과 25일 양일간 크리스마스 미니 트리와 리스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행사가 열리며, 참가자에게는 현장에서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을 기념으로 제공해 즐거움을 더한다.전국 7개 리조트에서는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이색 이벤트 '맨발의 산타: 사라진 양말을 찾아라'가 동시에 진행된다. 22일부터 25일까지 쏠비치 양양·삼척·진도와 소노벨 단양·천안·변산·청송에서 체크인하는 고객은 '탐정단' 자격으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리조트 곳곳에 숨겨진 크리스마스 양말을 찾아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찾아낸 양말의 종류에 따라 조식 뷔페 2인 무료 이용권부터 워터파크 및 사우나 이용권, 핫팩, 산타 양말 등 푸짐하고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어 투숙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즐길 거리도 곳곳에 마련된다. 소노캄 비발디파크와 델피노, 쏠비치 양양·진도·남해에서는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플리마켓이 열려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소품을 구경하고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미식의 즐거움도 놓칠 수 없다. 1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쏠비치 양양·삼척·진도·남해와 소노캄 고양·여수·거제에서는 로스트비프, 스노우 크랩, 라이브 스시 등 연말 스페셜 메뉴가 추가된 프리미엄 석식 뷔페가 운영되며, 특히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와인이 연말 모임의 품격을 한층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