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전종서 영화의 씁쓸한 성적표

 연예계 가장 뜨거운 두 이름, 한소희와 전종서의 만남이 흥행 참패라는 씁쓸한 결과로 막을 내렸다.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던 영화 '프로젝트 Y'가 관객의 외면 속에서 개봉 3주를 채우지 못하고 VOD 동시 개봉이라는 이례적인 수순을 밟으며 사실상 극장가에서 퇴장했다.

 

흥행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했으나, 주말을 거치며 5위로 급락하더니 이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월 9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손익분기점인 11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14만 명 수준에 그치며, 최종적으로 목표치의 약 13%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개봉 전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와 정반대이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토론토, 부산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한소희와 전종서라는 '대세' 배우 조합에 김신록, 김성철 등 탄탄한 조연진까지 더해져 흥행은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영화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냉혹했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스타일리시한 연출은 호평받았지만, 정작 이야기의 핵심인 서사의 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범죄 스릴러 장르를 기대했던 관객들로부터 "중반 이후 전개가 급격히 무너진다", "캐릭터의 행동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여성 서사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화류계 배경과 수위 높은 묘사가 오히려 캐릭터를 평면적으로 소비했다는 비판 역시 제기됐다. 일부 관객들은 '겉멋만 가득하고 알맹이는 없는 영화'라는 혹평과 함께, 설정과 표현 방식에 대한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프로젝트 Y'는 화려한 캐스팅과 영화제의 후광이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모두 갖추고도, 가장 기본이 되는 '이야기의 힘'을 증명하지 못하며 씁쓸한 퇴장을 맞이했다. 이번 사례는 OTT 시대에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스타의 이름값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냉정한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여행핫클립

도쿄·오사카 질렸다면,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소도시 3곳

,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춘 테마 상품이나 특정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테마는 단연 '벚꽃'이다. 여행사들은 단순히 벚꽃 명소를 포함하는 수준을 넘어, 3월 중순 규슈를 시작으로 4월 말 홋카이도까지 이어지는 벚꽃 전선을 따라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최적의 벚꽃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오사카성이나 나고야성 같은 전통적인 명소는 물론, 온천과 벚꽃을 함께 즐기는 유후인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봄의 일본이 벚꽃의 분홍빛으로만 물드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여행사는 역발상을 통해 4~5월에만 경험할 수 있는 '설경'을 상품화했다.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곳에서는 한봄에도 최고 2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설벽 사이를 걷는 독특한 트레킹이 가능하다. 유럽 알프스에 버금가는 장관을 가까운 일본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가성비 대안 여행지'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이러한 시즌 한정 상품의 출시는 재방문율이 높은 일본 여행의 특성을 정밀하게 겨냥한 결과다. 이미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경험한 여행객, 이른바 'N차 여행객'들은 남들이 모르는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 여행업계는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마쓰야마, 요나고, 다카마쓰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소도시를 중심으로 한 자유여행 상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상품의 형태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모든 것이 포함된 전통적인 패키지뿐만 아니라, 핵심적인 이동과 숙박만 제공하는 자유여행 상품, 소규모 그룹만 단독으로 움직이는 프라이빗 투어, 최고급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여행객의 취향과 예산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는 획일적인 상품 구성으로는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올봄 일본 여행 시장의 경쟁은 누가 더 독창적이고 시의적절한 테마를 발굴하여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느냐에 달려있다. 벚꽃과 설경, 그리고 숨겨진 소도시를 무기로 한 여행사들의 맞춤형 상품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