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못 지나가" 이란, 통행료 30억 요구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동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해협이 이란의 강력한 통제 아래 놓이면서 국제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란이 국제해사기구 회원국들에 보낸 충격적인 서한 내용이 공개되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은 비적대적 국가의 선박에 한해서만 자신들과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는 사실상 이란이 세계 경제의 목줄을 쥐고 통행권 장사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서한을 통해 침략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이란에 대한 적대적인 작전을 추진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비례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기타 침략에 가담한 국가들의 선박에 대해서는 무해 통항 또는 비적대적 통항의 자격이 전혀 없다고 못 박으며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이 핵심 요충지가 이란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면서 국제 유가 폭등에 대한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유조선이 실제로 통항할 수 있는 구간은 이란의 영해에 해당한다. 이란은 이 점을 이용해 자신들과 협의를 거친 선박에만 자국 영해 내의 경로를 열어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일부 선박들이 안전한 통항을 보장받기 위해 이란 측에 무려 최대 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지불했다는 점이다. 바닷길을 지나기 위해 천문학적인 통행료를 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란의 통제권을 벗어나 통항을 시도하려는 선박들은 처참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란 영해 밖에서 이동하는 선박들은 무인기와 미사일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약 3200척의 선박이 걸프만에 발이 묶여 꼼짝도 못 하는 고립 상태에 처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선박이 발사체 공격을 받거나 사고를 접수한 사례만 23건에 달한다. 바다가 그야말로 전쟁터이자 거대한 감옥이 되어버린 상황에 선원들의 안전 또한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는 지난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사회는 안전 해상 프레임워크 안건을 상정하고 걸프 해역에 고립된 민간 상선들의 안전한 대피를 지원하기 위한 공조 체계 구축에 나섰다. 특히 고립된 선박들이 굶주림과 연료 부족에 시달리지 않도록 물과 음식 그리고 필수 물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달라고 회원국들에 간곡히 요청했다. 아르세뇨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방관은 선택지가 아니며 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국제 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전쟁이 멈춘다 하더라도 호르무즈해협이 예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란 의회는 현재 해협 통항을 상시적으로 규제하는 새로운 법안을 준비하며 대못 박기에 나섰다. 법안 작성을 주도한 만수르 알리마르다니 의원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결제 통화를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해협을 영구적으로 이란의 영향력 아래 두고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30억 통행료는 선 넘은 것 아니냐, 기름값이 또 오를까 봐 무섭다, 3200척이 갇혀 있다니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등 불안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전 세계 물류 대란과 에너지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이번 사태에 국제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의 영해 통제권 행사와 이에 맞선 국제사회의 구호 노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호르무즈해협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과연 막혀버린 바닷길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아니면 이란의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어 영구적인 규제의 장벽이 세워질지 전 세계 경제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3200척의 선박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고 석유 수급이 정상화되기까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여행핫클립

비행기 직항으로 떠나는 붉은 협곡, 차른캐년 트레킹 출시

카자흐스탄은 광활한 초원과 만년설, 붉은 협곡과 고산 호수가 인접해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지구상의 다채로운 지형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특히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5월부터 8월까지는 온화한 기후 덕분에 트레킹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대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다. 이번 상품은 톈산산맥의 장엄한 줄기와 차른캐년의 이색적인 풍광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기존의 뻔한 패키지 여행에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고산 초원 코스는 '콕 자일라우'와 '아씨 고원'이 책임진다. 옛 수도 알마티 인근의 콕 자일라우는 울창한 숲과 완만한 능선이 조화를 이루어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현대적인 알마티 시내와 대비되는 톈산산맥의 원시적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 년 중 여름철 4개월만 허락되는 아씨 고원은 유목민의 전통 삶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로 이름 모를 야생화가 물결치고, 그 뒤로 병풍처럼 둘러선 만년설 산봉우리는 마치 한 폭의 유채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설산과 빙하의 신비로움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침블락과 콜사이 호수가 정답이다. 침블락에서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해발 3,400m 고지까지 손쉽게 이동할 수 있어, 거대한 빙하와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압도적인 고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지는 콜사이 국립공원의 호수는 약 2,000만 년 전 지각 변동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이다. 깊고 푸른 호수 주위를 감싸 안은 침엽수림과 계곡을 따라 걷는 둘레길 코스는 고요한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맑은 호수면에 투영된 하늘과 산의 모습은 카자흐스탄 트레킹의 백미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미국 서부의 그랜드캐년을 연상시키는 '차른캐년 국립공원'은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다. 약 200만 년 동안 흐른 차른 강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이 붉은 사암 협곡은 대자연의 경이로운 조각 솜씨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여행객들은 협곡 상부의 능선을 따라 걸으며 광활한 지형을 조망하는 것은 물론, 협곡 하부로 내려가 거대한 기암괴석 사이를 통과하는 입체적인 트레킹을 경험하게 된다. 붉은 지층이 겹겹이 쌓인 절벽 사이를 걷다 보면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묘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승우여행사의 이번 패키지는 여행의 편의성과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인천과 알마티를 잇는 아시아나항공 직항 노선을 이용하며, 트레킹 전문 가이드가 전 일정 동행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다. 현지 차량과 숙박, 식사 비용이 모두 포함된 합리적인 구성으로 1인당 295만 원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전문 가이드의 세심한 안내 덕분에 체력적인 부담을 덜면서도 카자흐스탄이 가진 지형적 매력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카자흐스탄은 몽골의 초원과 캐나다의 설산, 그리고 미국 서부의 협곡을 한곳에 모아놓은 듯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승우여행사 관계자는 야생화가 만개하는 지금이 카자흐스탄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임을 강조했다. 짧은 연차를 활용해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직장인이나 대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이번 이지트레킹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아시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풍경과 전문적인 트레킹 서비스는 카자흐스탄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며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