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첫판 압승…왕즈이 재대결 정조준

안세영이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 마스터스 첫판을 가볍게 통과하며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선수권 우승 직후 출전한 대회였지만 피로감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세계 1위’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안세영은 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32강에서 대만의 린샹티를 2-0으로 제압했다. 점수는 21-11, 21-3. 경기 시간은 33분에 불과했다.

 

1게임부터 흐름은 안세영 쪽이었다. 안정적인 수비로 랠리를 길게 끌고 가면서도 기회가 오면 날카롭게 코스를 찔렀다. 린샹티는 세계 17위의 강자지만 안세영의 속도와 압박을 감당하지 못했다. 2게임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안세영은 상대 득점을 단 3점으로 묶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완성했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16강으로 향한다. 다음 상대는 중국의 한첸시다. 세계랭킹은 33위지만 쉽게 볼 선수는 아니다. 한첸시는 중국 여자 단식의 주축인 왕즈이, 천위페이, 한웨 다음으로 평가받는 자원이다. 지난 2월 독일 오픈에서는 왕즈이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안세영에게 중국 선수는 최근 가장 익숙한 상대이기도 하다. 올해 공식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과 12차례 만나 11승 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는 전영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당한 한 번뿐이다. 이후 주요 무대에서는 다시 우위를 되찾았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도 안세영의 ‘중국 강세’는 뚜렷했다. 8강에서 한웨를 40분 만에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왕즈이를 상대로 1시간 넘는 접전 끝에 2-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왕즈이는 중국 여자 단식의 에이스이자 세계 2위 선수지만, 안세영 앞에서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대 전적도 이를 보여준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최근까지 6차례 맞붙어 5승 1패를 기록했다. 천위페이를 상대로도 올해 4전 전승을 거뒀다. 한웨 역시 세계선수권 맞대결에서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이 세계 배드민턴 최강국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안세영의 압도적인 우위는 더 돋보인다.

 

16강에서 만나는 한첸시와도 이미 좋은 기억이 있다. 안세영은 지난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 결승에서 한첸시를 39분 만에 2-0으로 꺾었다. 당시 승리는 한국 여자 대표팀 우승에도 중요한 발판이 됐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 대진상 안세영이 결승까지 오른다면 반대편에서 올라올 가능성이 큰 왕즈이와 재대결할 수 있다. 중국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중국 에이스와 맞붙는 그림이다. 안세영 입장에서는 적지에서 자신의 우위를 입증할 또 하나의 기회다.

 

물론 변수는 몸 상태다. 안세영은 일본 오픈 당시 발 부상 여파를 안고 있었고, 세계선수권까지 치른 직후라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우려보다 기대를 키웠다. 수비 범위, 랠리 운영, 마무리 공격 모두 안정적이었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올 시즌 국제대회 9번째 정상에 오른다. 또 오는 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여자 단식 최강자인 안세영은 다시 중국 코트 위에 섰다.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그는 이제 한첸시를 넘어 또 한 번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우승 길을 열 준비를 마쳤다.

 

여행핫클립

단풍부터 당근 디저트까지…제주는 지금 ‘가을 맛집’

가장 좋은, 제철 제주 가을’을 주제로 2026년 가을 추천 제주 관광지를 발표했다. 이번 추천지는 걷기와 자전거 여행, 제철 먹거리, 숲속 휴식, 마을 산책, 문화·예술 행사 등 가을 제주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여행 방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가을 제주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한라산이다. 기온이 내려가며 산빛이 서서히 바뀌는 이 시기 한라산은 단풍을 즐기기에 좋은 대표 명소로 꼽힌다. 오를수록 짙어지는 가을빛과 능선을 따라 번지는 단풍은 천천히 걷는 여행자에게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전한다.바다를 곁에 두고 달리는 여행도 추천 코스에 포함됐다. 신창풍차 해안도로와 법환∼강정해안도로는 자전거를 타고 제주의 해안 풍경을 느끼기 좋은 길이다.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푸른 바다와 작은 마을, 바람에 흔들리는 들판이 차례로 이어져 제주 가을의 여유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입맛으로 만나는 가을 제주도 빼놓을 수 없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철 먹거리로 당근을 추천했다. 제주시 구좌읍은 제주를 대표하는 당근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당근을 활용한 케이크와 음료, 디저트를 선보이는 카페들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산지의 신선함과 감각적인 카페 문화가 결합하며 구좌 일대는 가을 미식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는 숲과 오름이 어울린다. 제주관광공사는 ‘나를 되찾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물영아리오름과 동백동산습지를 제안했다.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을 지닌 물영아리오름은 숲길과 습지가 어우러져 명상과 산책에 알맞고, 동백동산습지는 깊은 숲의 정취 속에서 차분히 머물기 좋은 공간이다.가을 제주 특유의 풍경을 완성하는 억새 명소도 소개됐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억새군락지와 큰사슴이오름은 은빛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해 질 무렵 억새밭은 제주의 가을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 꼽힌다.문화와 축제도 계절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비엔날레와 탐라문화제 등 가을철 열리는 행사들을 함께 즐기면 자연 풍경과 예술, 지역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추천 관광지와 세부 여행 정보는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9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제주 가을 사진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제주 여행 중 촬영한 가을 문화·축제 사진을 비짓제주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