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의 보물, 수락산 계곡에서 자연과 하나 되기

 서울 동북쪽 끝에 자리한 상계동은 식당이 많고 교통이 편리해 사람 살기 좋은 동네로 평가받는다. 중심부에는 수락산과 벽운동계곡이 있어 더욱더 매력적이다. 수락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예로부터 이 동네를 풍요롭게 했다.

 

벽운동계곡의 원래 이름은 회곡 또는 회운동이었다. 그러나 조선 숙종 때의 학자 남구만이 푸른 기운을 담아 벽운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는 이곳에 터를 잡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의 아들 남학명이 서재를 지어 많은 작품을 남겼다. 벽운동계곡은 지금도 그 이름에 걸맞게 밝고 푸른 기운이 감돈다.

 

특히 계곡의 폭과 수량이 넉넉해 계곡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계곡 상류로 올라가면 조용한 숲길과 함께 큰 바위들이 나타난다. 물놀이 외에 바위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계곡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텐트를 펼치고 쉬기에 좋다. 등산로를 따라 도솔봉(540m)이나 수락산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노원구청은 벽운동계곡을 '수변 힐링타운'으로 조성했다. 치유와 명상의 숲, 유아숲체험장 등 다양한 산책 코스도 마련해 도심 속 자연 피서지로 거듭나고 있다.

 

여행핫클립

"애들은 가라?"…NO! 오히려 애들이 더 환장한다는 '스탬프 투어' 단풍 명소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2025 가을 단풍 축제'를 열고 1년 중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총 5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대지 위에 16개의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이곳은 말이 필요 없는 수도권 최고의 단풍 명소다. 특히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어 만들어진 숲이라는 점에서 그 특별함을 더한다. 내장단풍, 당단풍, 산단풍 등 이름도 생소한 약 400여 품종의 단풍나무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숲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팔레트처럼 물들이는 장관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하지만 이 환상적인 풍경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화담숲은 올해 단풍 축제 기간 동안 하루 입장객을 단 1만 명으로 제한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인파에 떠밀려 다니며 단풍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시간당 약 1000명 단위로 입장이 조절되며, 입장권과 숲 내부를 편안하게 누빌 수 있는 모노레일 모두 100%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운영된다. 이는 북적이는 인파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티켓'인 셈이다. 특히 가파른 언덕길을 힘겹게 오를 필요 없이 숲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파노라마로 감상하게 해주는 모노레일은 어린아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치트키'나 다름없다.단순히 눈으로 단풍만 보고 오는 뻔한 나들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화담숲은 곳곳에 어른과 아이 모두를 만족시킬 즐길 거리를 숨겨두었다. 주요 테마원을 돌며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 투어'는 아이들에게 숲을 탐험하는 탐정이 된 듯한 재미와 함께, 모든 도장을 모아 인증서를 완성했을 때의 뿌듯한 성취감까지 선물한다. 또한, 가을의 감성을 더욱 깊게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도 기다리고 있다. 숲의 향기를 그대로 담은 '곤지암의 향기' 디퓨저부터,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즌 한정 디저트인 도토리 모양 '마들렌'까지. 특히 이 마들렌은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메종엠오'와 협업하여 만든 야심작으로, 숲속에서 즐기는 달콤한 미식의 경험은 이번 여행을 더욱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결국 화담숲의 가을 단풍 축제는 서울 근교에서 가장 완벽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400여 종의 단풍이 빚어내는 경이로운 색의 향연 속에서, 인파 걱정 없이 오롯이 가을의 절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여기에 아이들을 위한 소소한 재미와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디저트까지 더해지니, 가족, 연인, 친구 그 누구와 함께하더라도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망설이는 순간, 올해 가장 붉고 아름다운 가을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고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자세한 예약 정보는 화담숲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