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기 전에 수술 받은 아기… '두 번' 태어났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에 거주하는 패트리샤 백샬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그가 낳은 아들인 오티스는 출생 전 자궁에서 한 차례, 그리고 실제 출산 후 한 차례 두 번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 오티스는 '이분척추증'이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궁에 있을 때 수술을 받아야 했다.

 

패트리샤는 임신 16주에 이 질환을 발견했으며,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수술받아야 장애 발생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분척추증은 척추에 결함이 생기는 신경관 결손의 일종이다. 그는 여러 병원을 찾아 수술을 진행할 병원을 찾았고, 임신 23주에 수술을 진행했다.

 

2023년 1월, 패트리샤는 자궁을 꺼내어 아이의 척추를 복구하는 수술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오티스가 태어났고, 생후 5개월에 수두증으로 인해 삽입한 션트에 혈전이 생겨 위험에 처했으나, 별 탈 없이 잘 회복되었다. 현재 14개월 된 오티스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패트리샤의 배우자 제시는 오티스가 통계보다 빨리 발달하고 있다고 전하며, 모든 발달이 제때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분척추증은 임신 초기 신경관의 결함으로 인해 척추와 척수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서 발생하며, 심각한 경우 다리 약화나 마비, 수두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출산 전 태아 수술은 임신 26주 이전에 진행되며, 연구에 따르면 출산 전에 수술을 진행하면 장애가 발생할 확률과 수두증 위험이 낮아진다.

 

여행핫클립

AI 전문가마저 등 돌렸다…챗GPT 여행 계획의 '치명적 결함' 줄줄이 폭로돼

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미국 오리건주의 한 마케팅 컨설턴트는 파리 여행을 준비하며 챗GPT의 도움을 받았지만, 황당한 오류가 반복돼 결국 모든 일정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는 낭패를 겪었다. 챗GPT가 추천한 일정에는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관일인 오르세 박물관 방문이 포함되어 있었고, 에펠탑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식당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는 20분 이상 걸리는 엉뚱한 곳들을 안내하는 식이었다.이러한 AI의 허점은 단순한 동선 낭비를 넘어, 여행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금전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미국의 한 AI 전문가는 케냐 국립공원 여행을 위해 챗GPT를 활용했지만, 현지 도로 상황이나 이동 제한 구역 같은 안전과 직결된 핵심 정보를 전혀 제공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비슷한 등급의 숙소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40%나 더 비싼 호텔을 추천받았다는 사례도 있었다. 해당 이용자는 불과 세 블록 떨어진 비슷한 수준의 다른 호텔이 있었음에도 AI가 특정 마케팅 키워드에 과도하게 반응해 마치 전혀 다른 등급의 숙소인 것처럼 비싼 곳을 추천했다고 지적하며 AI 추천의 맹점을 꼬집었다.역설적이게도 이 같은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AI를 여행 계획에 활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영국여행업협회(ABT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AI를 이용해 여행 일정을 짜는 영국인의 비율은 불과 1년 만에 두 배로 급증했다. 현재 영국인 12명 중 1명은 AI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43%는 AI가 일정 구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심지어 AI의 예약 추천 기능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39%에 달해, AI 기술이 여행 산업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하지만 AI에 대한 신뢰가 아직 절대적인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다. 여행의 가장 핵심적인 단계인 '여행지 선택'에 있어서는 여전히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 추천'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두꺼운 관광 안내서나 브로셔를 참고한다고 답해, 검증된 정보에 대한 수요가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결국 현재의 AI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유용한 '보조 도구'일 수는 있으나, 그 정보를 맹신하기보다는 인간의 비판적인 검토와 검증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미완의 기술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