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 천황은 있을 수 없어" 입장 밝혀

 일본 정부가 유엔의 '여성 왕위 계승 허용' 권고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장관은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권고가 국가의 기본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유감을 표명했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를 인권과 관련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일본유신회는 왕위 계승 문제가 국가의 문화와 역사 문제라고 반박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달 일본의 여성 정책을 심사한 후, 왕실전범 개정을 권고했으며, 이는 여성 왕족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표단은 이 권고가 부적절하다고 항의하며 삭제를 요구했다.

 

현재 일본 왕실에서는 여성 왕족이 결혼 후 왕족 신분을 포기해야 하며, 왕위를 물려받을 수 없다. 최근 왕족 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평균 연령도 60세를 넘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왕실 전범 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이 강해 아이코 공주가 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또한,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왕실 전범 개정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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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에 20개국이 반했다"…외교 무대 뒤집어 놓은 'K-김치'의 위력

다, 뉴질랜드, 일본, 동남아와 중동 주요국 등 20여 개국 주한 대사들을 초청한 '김치의 날 외교 오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김치를 매개로 국가 간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민간 차원의 외교적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참석한 외교관들은 환영사와 함께 김치의 다채로운 종류와 유구한 역사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으로서의 김치를 먼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본격적인 오찬은 '각국의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김치'라는 주제 아래, 김치의 무한한 변신 가능성을 보여주는 창의적인 코스 요리로 채워졌다. 멕시코의 대표 음식 타코에 아삭한 배추김치를 더해 식감과 풍미를 살리고, 부드러운 타락죽에는 숙성된 깍두기를 넣어 깊은 맛의 균형을 맞췄다. 또한, 이탈리아의 버섯 리조토에 백김치와 불고기를 조합하는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과감하고도 조화로운 시도는 참석한 외교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모든 요리에는 롯데호텔이 자부심을 갖고 생산하는 자체 김치가 사용되었으며, 각 메뉴가 나올 때마다 해당 김치의 특성과 요리의 배경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단순한 식사를 넘어 미식과 학습이 결합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이론과 시식으로 김치와 친숙해진 분위기는 참석자들이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김장 체험에 나서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호텔 전문 조리사의 지도 아래, 각국 대사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준비된 배추 속을 양념으로 채워 넣으며 한국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인 '김장'을 직접 체험했다. 서툰 솜씨지만 서로의 결과물을 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은, 음식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외교 도구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가장 맛깔스러운 김치를 담근 1등 팀에게는 조리사 모자와 함께, 과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만찬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던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 헤는밤'이 수여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행사가 끝난 뒤 모든 참석자에게는 롯데호텔의 맛김치, 깍두기, 백김치 3종 세트가 기념품으로 증정되어, 각국 대사관에서도 한국의 맛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음식이 국가 간 소통과 우호 증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한국 식문화의 우수성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단순한 기업의 홍보 행사를 넘어, 민간 외교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 이번 오찬은 K-푸드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