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논란' 지브리 스타일... 무지한 연예인들의 위험한 동참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가 전 세계 SNS를 강타하면서 국내 연예인들도 이 열풍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오픈AI가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독특한 화풍을 모방한 이미지들이 소셜미디어에 쏟아지고 있으며,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자신의 X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풍 이미지로 변경해 주목받았다.

 

한국 연예계에서도 이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수 솔지와 설하윤, 모델 송해나, 코미디언 이은형과 맹승지, 배우 배우희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자신의 SNS에 챗GPT로 생성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를 앞다투어 게시하고 있다. 이들의 참여는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 이면에는 심각한 저작권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오픈AI가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법적,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로펌 '프라이어 캐시먼'의 파트너 변호사 조시 와이겐스버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픈AI의 AI 모델이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런 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라이선스나 승인을 받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픈AI가 동의나 보상 없이 지브리 스타일을 사용했다면 이는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스타일' 자체는 저작권으로 보호되지 않는다는 일반적 원칙이 있지만, 예술 작품에서 구체적이고 구분 가능한 요소들은 보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작품에서 특정 프레임의 특징들을 분석한 뒤, 생성된 AI 이미지에서 유사한 요소가 발견된다면 이는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자란 미술가 칼라 오티즈는 이러한 세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오픈AI와 같은 회사들이 예술가들의 작품과 생계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것은 지브리의 브랜딩과 명성을 이용해 오픈AI 제품을 광고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티즈는 이를 "모욕이며 착취"라고 표현하며, AI 이미지 생성이 예술가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예인들이 법적, 윤리적 문제의 소지가 있는 행위에 동참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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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에 20개국이 반했다"…외교 무대 뒤집어 놓은 'K-김치'의 위력

다, 뉴질랜드, 일본, 동남아와 중동 주요국 등 20여 개국 주한 대사들을 초청한 '김치의 날 외교 오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김치를 매개로 국가 간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민간 차원의 외교적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참석한 외교관들은 환영사와 함께 김치의 다채로운 종류와 유구한 역사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으로서의 김치를 먼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본격적인 오찬은 '각국의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김치'라는 주제 아래, 김치의 무한한 변신 가능성을 보여주는 창의적인 코스 요리로 채워졌다. 멕시코의 대표 음식 타코에 아삭한 배추김치를 더해 식감과 풍미를 살리고, 부드러운 타락죽에는 숙성된 깍두기를 넣어 깊은 맛의 균형을 맞췄다. 또한, 이탈리아의 버섯 리조토에 백김치와 불고기를 조합하는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과감하고도 조화로운 시도는 참석한 외교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모든 요리에는 롯데호텔이 자부심을 갖고 생산하는 자체 김치가 사용되었으며, 각 메뉴가 나올 때마다 해당 김치의 특성과 요리의 배경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단순한 식사를 넘어 미식과 학습이 결합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이론과 시식으로 김치와 친숙해진 분위기는 참석자들이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김장 체험에 나서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호텔 전문 조리사의 지도 아래, 각국 대사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준비된 배추 속을 양념으로 채워 넣으며 한국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인 '김장'을 직접 체험했다. 서툰 솜씨지만 서로의 결과물을 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은, 음식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외교 도구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가장 맛깔스러운 김치를 담근 1등 팀에게는 조리사 모자와 함께, 과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만찬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던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 헤는밤'이 수여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행사가 끝난 뒤 모든 참석자에게는 롯데호텔의 맛김치, 깍두기, 백김치 3종 세트가 기념품으로 증정되어, 각국 대사관에서도 한국의 맛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음식이 국가 간 소통과 우호 증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한국 식문화의 우수성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단순한 기업의 홍보 행사를 넘어, 민간 외교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 이번 오찬은 K-푸드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