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테라폴리스'의 세계... 경남도립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예술 실험

 경남도립미술관이 오는 7월 1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약 3개월간 4개의 특색 있는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전시회는 경남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적 시각과 주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는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라는 주제로 의령군 출신 중견작가 권영석의 회화 작품을 전시한다. 이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이 지역 예술계 발전을 위해 기획한 '경남작가조명전'의 일환으로, 경남을 대표하는 원로작가 또는 중견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시리즈다. 권영석 작가는 '생'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 존재와 우주적 시각을 회화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층 2·3전시실에서는 'N ARTIST 2025: 새로운 담지자'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는 경남의 젊은 신진작가 5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김현태, 박기덕, 박준우, 방상환, 장두루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사진, 영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담지자(擔持者)'는 생명이나 이념 따위를 맡아 지키는 사람이나 사물을 의미하는데, 이 전시는 경남의 미래 예술을 이끌어갈 신진작가들이 예술적 가치를 어떻게 담아내고 지켜나가는지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3층 4·5 전시실에서는 '테라폴리스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마련된다. 이 전시는 과학철학자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가 제시한 개념인 '테라폴리스'(Terrapolis)를 테마로 한다. 테라폴리스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식물, 사물 등 다양한 존재가 서로 얽혀 살아가며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전시에는 7개 팀이 참여하여 사진, 회화, 설치예술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통해 이러한 공존과 상호작용의 세계를 표현한다. 이 전시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과 비인간 존재 간의 관계를 재고하고, 더 포용적인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1층 영상실에서는 장민승·정재일 작가의 영상 작품 '상림'이 상영된다. 이 작품은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천년 숲 '상림'(上林)을 다층적 시선으로 기록한 영상 작업이다. 상림은 신라 시대 강수가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으로, 역사적,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공간이다. 두 작가는 이 공간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자연과 인간의 관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속되는 생명력에 대한 사유를 제공한다.

 

이번에 개최되는 4개의 전시회는 경남 지역의 예술적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지역 중견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그리고 전통적인 회화에서부터 현대적인 영상, 설치 작품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예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전시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화두인 생태적 공존과 다양성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탐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경남도립미술관의 이번 전시회는 7월 1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지역 주민들과 예술 애호가들에게 풍부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관 측은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점에서 이번 전시가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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