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도 부러워한 학벌"... 연세대 출신 박상원의 '학사모 퍼포먼스' 화제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박상원(31) 투수가 독특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다.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중간투수로 선정된 박상원은 8회 등판 시 연세대 학사복과 학사모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양 어깨에는 독수리 인형을 얹고 '사랑한다 연세' 응원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학사모를 높이 던지는 졸업식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모습을 본 올스타전 MVP 박동원(35·LG)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로 박상원의 학사모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부러움을 표했다. 그러나 명문대 출신으로 부러움을 받는 박상원 본인은 대학 진학을 '야구적 실패'로 표현했다. 그는 "야구는 잘하는 사람들이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간다. 전 좋은 학교를 갔지만 1차적으로는 실패해서 대학에 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상원은 휘문고 졸업반이던 201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연세대에 진학한 그는 프로 지명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야구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충실했다. 운동선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3.3의 졸업 학점을 받았고, 동시에 최고 구속을 152km까지 끌어올리며 대학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성장했다. 대학 4학년 때는 어깨 부상으로 6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한화에 지명되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프로에 입단한 후에도 박상원은 '공부하는 선수'의 자세를 유지했다. 데뷔 첫해부터 롤모델인 정우람의 투구폼을 연구했고, 메이저리그 출신 카를로스 비에누에바에게는 초면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더 그립을 물어볼 정도로 배움에 열정적이었다. 비에누에바는 "박상원은 처음 만나자마자 이것저것 내게 막 질문했다. 스스로 발전하려는 모습이 보여 기특했다"며 자신의 글러브를 선물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불펜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박상원은 2019~2020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군복무 후 복귀한 2023년에는 마무리로 16세이브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6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48경기에서 43⅔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09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올해 한화의 개막전 승리와 대전 신구장 1호 홀드 모두 박상원의 공이었다.

 

팀 내 최다 경기, 구원 최다 이닝을 소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스타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박상원은 팬들과 선수들의 지지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2023년 감독 추천으로 처음 올스타전에 나갔던 그는 "한 번 가보니 베스트로 나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아무나 못하는 건데 꿈을 이룰 수 있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팀 내 최다 12번의 연투와 5번의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산술적으로 79경기 72이닝 페이스를 기록 중인 박상원. 리그 1위를 달리는 한화의 타이트한 경기가 많다 보니 필승조 첫 주자로 자주 등판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는 체력적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팀이 1등하고 있으니 힘들지 않다"며 "남은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팀이 1등을 유지할 수 있게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해서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올스타전에서 학사모 퍼포먼스를 선보인 박상원은 "학교에 요청해서 졸업 가운을 빌렸다. 그동안 운동하느라 졸업식을 한 번도 못 갔는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졸업식을 치를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야구와 학업을 병행하며 이룬 성취를 프로야구 최고의 축제인 올스타전에서 표현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행핫클립

에버랜드, 밤에 걸으면 '동물 친구'가 속삭여요!

예고했다.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교감하고 생태 교육까지 겸비한 이번 프로그램들은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어 여름 시즌 내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운영되는 '썸머 선셋 어드벤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에버랜드의 자랑인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를 직접 걸어서 탐험하는 스페셜 코스로,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저녁 시간대에 동물들의 서식지로 직접 들어가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약 50분간 진행되는 이 탐험에서는 전문 탐험대장과 함께 로스트밸리 곳곳을 누비며 기린, 코뿔소, 코끼리 등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평소에는 탐험차량에 탑승해야만 접근 가능한 로스트밸리를 직접 두 발로 걸으며 야간에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의 이색적인 모습까지 근접 관람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관찰하고 동물들의 생태 정보와 종 보전의 중요성까지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기린 문양의 스카프와 기념 배지 등 스페셜 기프트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에버랜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의 스마트예약을 통해 가능하다.청정 자연의 상징이자 여름밤의 신비로운 존재인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한여름 밤의 반딧불이 체험' 프로그램도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로스트밸리 교육장에서 펼쳐진다. 이 프로그램은 반딧불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 시청으로 시작하여 암수 구별 등 종의 특징을 직접 관찰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반딧불이 방사장으로 이동하면 어둠 속에서 약 1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마치 빛의 군무처럼 일제히 날아오르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외에도 '타이거밸리'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낱말 퀴즈, 스탬프 모으기 등 호랑이에 대해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는 호랑이 종 보전 이벤트가 진행되어 교육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에버랜드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여름방학 시즌권도 판매 중이다. 다음 달 말까지 사용 가능한 이 시즌권은 종일권 10만원, 오후 3시권 7만원으로 에버랜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이번 여름, 다채로운 동물 탐험 프로그램과 함께 온 가족이 자연과 교감하며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