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라도 괜찮아"…여권 없이 즐기는 서울 속 세계여행지 BEST 4

 고환율과 국제 물가 상승으로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서울 도심에서 세계 각국의 정취를 만끽하며 여행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장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구촌 축소판’으로 불리는 이태원은 그 대표적인 예다. 한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이슬람 사원인 서울중앙성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슬람 거리는 방문객에게 마치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온 듯한 이국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할랄 식당과 독특한 상점들이 즐비한 이곳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유럽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종로구 안국동으로 발걸음을 옮겨볼 만하다. 이탈리안 베이커리 카페 ‘아모르 나폴리’는 크림색 외관부터 이탈리아 현지 빵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덕에서 갓 구운 피자빵과 나폴리식 도넛, 럼 시럽에 절인 ‘바바’ 등 현지 스타일의 다채로운 빵과 디저트는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강남에서는 뉴욕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초동의 ‘드렁큰빈’은 건물 전체가 뉴욕을 테마로 꾸며져 있다. 입구의 노란색 레트로 택시부터 뉴욕 지하철역처럼 꾸민 내부 인테리어까지, 공간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감성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조금 더 특별한 이국의 정취를 원한다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의 중앙아시아 거리로 가보자. 1990년대부터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온 이들이 모여들며 형성된 이곳은 이제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화덕에서 전통 빵 ‘삼사’를 굽는 모습과 양꼬치, 샤슬릭 등 평소 접하기 힘든 현지 음식들은 마치 실크로드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에서는 보르쉬, 라그만 등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다채로운 중앙아시아 요리를 경험하며 음식으로 떠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서울은 이태원의 이슬람 문화부터 안국동의 작은 이탈리아, 강남의 뉴욕, 동대문의 중앙아시아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를 품은 이 공간들은 단순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흉내 내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음식과 삶의 방식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고환율 시대에 멀리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것을 넘어, 우리 곁에 자리한 작은 세계를 발견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여행핫클립

JW 메리어트 제주, 아태지역 '미식 2관왕' 등극

안았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주관한 ‘2025 총지배인 & 호텔 어워드’에서 이 리조트는 럭셔리 브랜드 부문 ‘F&B 혁신 리더십 총지배인’과 ‘최고 F&B 매출 성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태지역 22개국에 포진한 750여 개의 쟁쟁한 호텔들과 경쟁해 얻어낸 이번 성과는 단순한 친절 서비스를 넘어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미식 콘텐츠로 변환해낸 창의적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한 결과다.이번 수상의 결정적 요인은 제주만이 가진 로컬 식재료와 해녀 문화 등 독특한 생활 양식을 현대적인 럭셔리 미식으로 재해석한 차별화 전략에 있었다. 대표 레스토랑인 ‘여우물’에서 선보인 ‘잊혀진 풍미’ 시리즈는 지역 생산자와의 협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제주의 맛을 복원해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독창적인 시도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미식 다큐멘터리 ‘Ed & Ryu: 열두바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다이닝 경험이 글로벌 고객들의 취향을 관통하며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셈이다.글로벌 미식 가이드에서의 연이은 낭보 또한 호텔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었다. 우드파이어 그릴 전문점인 ‘더 플라잉 호그’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라 리스트 월드 톱 1000 레스토랑’에 2025년부터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 수준의 조리 기술과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았다. 어워드 심사단은 이러한 식음료 부문의 독창적인 기획력과 시장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JW 메리어트 제주를 아태지역 럭셔리 호텔의 새로운 벤치마킹 모델로 선정했다. 이는 한국의 호텔 미식이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최근 호텔은 미식을 넘어 웰니스와 지역 문화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와 협력해 운영 중인 ‘제주 숲의 여정’은 서귀포 치유의 숲 탐방과 제주 전통 도시락인 ‘차롱’ 문화를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깊이 있는 휴식을 선사한다. 제주의 숲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지역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투숙을 넘어선 고차원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을 받는다. 호텔 측은 이러한 융복합 콘텐츠가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민영 총지배인은 이번 수상이 전 직원이 합심해 제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혁신적인 서비스로 구현해낸 노력의 결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현장의 실무진부터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이 최상의 고객 경험을 목표로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가 글로벌 럭셔리 다이닝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메뉴 개발과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유연한 조직 문화가 이번 혁신 리더십 수상의 밑거름이 되었다. 호텔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독창적인 F&B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다가오는 8월부터는 글로벌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식 서비스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한다. 국적과 연령, 계절적 특성을 세밀하게 반영한 새로운 뷔페 시스템을 도입해 미식의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JW 메리어트 제주는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지역 고유의 문화를 녹여낸 독보적인 식음료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글로벌 럭셔리 리조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혁신적인 미식 세계가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