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 참여하는 축협 선거, 8월 규정 확정

 대한축구협회의 수장을 뽑는 방식이 기존의 소수 엘리트 중심에서 1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체제로 전격 전환될 전망이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장은 최근 열린 혁신위 회의에서 현재 300명 이내로 제한된 회장 선거인단을 최소 30배 이상 늘리는 파격적인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는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가 선거인단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결정에 발맞춘 행보로, 축구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뿌리부터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개편이 확정되면 축구협회는 사실상 준직선제에 가까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축구협회장 선거는 시도협회 대표와 대의원 등 극소수의 인원만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구조여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과거 회장 선거 당시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200명에도 미치지 못해, 특정 세력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로와 실업팀은 물론 대학 리그와 승강제 리그 참여자들까지 선거인단 범위를 대폭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표권자가 1만 명을 넘어서게 되면 소수에 의한 밀실 행정이나 선거 개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이번 선거 제도 개편을 위해 대한체육회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축구 종목만의 특수성을 반영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현장 구성원들의 비중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선거의 공정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다. 특히 방대한 인원이 참여하는 만큼 투표의 편의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자투표 시스템 도입도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예산과 기술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합리적인 투표 방식을 8월까지 확정 짓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선거인단 확대와 더불어 축구협회의 핵심 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이번 혁신안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불투명성과 절차적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관련 규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협회 행정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선별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행정 수장의 선출 방식뿐만 아니라 실제 실무 조직의 운영 철학까지도 혁신하겠다는 포괄적인 개혁안으로 풀이된다.

 


유소년 육성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 역시 혁신위가 공을 들이고 있는 대목이다. 승부 중심의 결과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선수 개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등록 시스템과 대학 리그 혁신 모델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우수한 지도자를 양성하고 국제 대회 참가 기회를 확대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러한 유소년 정책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의 저변을 넓히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위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행 방안을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지성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제도 수정을 넘어 한국 축구의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중순까지 대한체육회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규정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면, 차기 회장 선거부터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게 된다. 축구인들과 팬들은 이번 개혁이 협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진정한 축구 발전을 이끄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다음 회의에서 더욱 구체화된 선거인단 배분 수치와 전력강화위 독립 방안을 발표하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여행핫클립

JW 메리어트 제주, 아태지역 '미식 2관왕' 등극

안았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주관한 ‘2025 총지배인 & 호텔 어워드’에서 이 리조트는 럭셔리 브랜드 부문 ‘F&B 혁신 리더십 총지배인’과 ‘최고 F&B 매출 성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태지역 22개국에 포진한 750여 개의 쟁쟁한 호텔들과 경쟁해 얻어낸 이번 성과는 단순한 친절 서비스를 넘어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미식 콘텐츠로 변환해낸 창의적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한 결과다.이번 수상의 결정적 요인은 제주만이 가진 로컬 식재료와 해녀 문화 등 독특한 생활 양식을 현대적인 럭셔리 미식으로 재해석한 차별화 전략에 있었다. 대표 레스토랑인 ‘여우물’에서 선보인 ‘잊혀진 풍미’ 시리즈는 지역 생산자와의 협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제주의 맛을 복원해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독창적인 시도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미식 다큐멘터리 ‘Ed & Ryu: 열두바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다이닝 경험이 글로벌 고객들의 취향을 관통하며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셈이다.글로벌 미식 가이드에서의 연이은 낭보 또한 호텔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었다. 우드파이어 그릴 전문점인 ‘더 플라잉 호그’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라 리스트 월드 톱 1000 레스토랑’에 2025년부터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 수준의 조리 기술과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았다. 어워드 심사단은 이러한 식음료 부문의 독창적인 기획력과 시장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JW 메리어트 제주를 아태지역 럭셔리 호텔의 새로운 벤치마킹 모델로 선정했다. 이는 한국의 호텔 미식이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최근 호텔은 미식을 넘어 웰니스와 지역 문화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와 협력해 운영 중인 ‘제주 숲의 여정’은 서귀포 치유의 숲 탐방과 제주 전통 도시락인 ‘차롱’ 문화를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깊이 있는 휴식을 선사한다. 제주의 숲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지역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투숙을 넘어선 고차원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을 받는다. 호텔 측은 이러한 융복합 콘텐츠가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민영 총지배인은 이번 수상이 전 직원이 합심해 제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혁신적인 서비스로 구현해낸 노력의 결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현장의 실무진부터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이 최상의 고객 경험을 목표로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가 글로벌 럭셔리 다이닝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메뉴 개발과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유연한 조직 문화가 이번 혁신 리더십 수상의 밑거름이 되었다. 호텔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독창적인 F&B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다가오는 8월부터는 글로벌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식 서비스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한다. 국적과 연령, 계절적 특성을 세밀하게 반영한 새로운 뷔페 시스템을 도입해 미식의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JW 메리어트 제주는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지역 고유의 문화를 녹여낸 독보적인 식음료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글로벌 럭셔리 리조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혁신적인 미식 세계가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