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슈퍼맨' 헨리 카빌과 한솥밥…1000억 블록버스터 합류 실화?

 배우 전종서가 또 한 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문을 두드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제작비 1000억 원이 투입되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대작 '하이랜더' 리메이크에 주요 배역으로 합류하며, '슈퍼맨' 헨리 카빌을 비롯한 세계적인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캐스팅은 단순한 할리우드 진출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핵심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존 윅' 시리즈를 통해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전종서가 그의 페르소나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하이랜더' 리메이크는 캐스팅 라인업만으로도 이미 작품의 무게감을 증명한다. 주인공 코너 맥클라우드 역의 헨리 카빌을 필두로 마크 러팔로, 러셀 크로우, 데이브 바티스타, 카렌 길런, 제레미 아이언스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할리우드의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전종서는 이 거대한 배우들의 숲속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그녀가 연기할 캐릭터는 불사의 존재들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비밀 조직 '워처(The Watchers)'의 일원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6년 개봉 이후 40년 가까이 두터운 팬덤을 유지해 온 원작의 명성을 잇는 작품인 만큼, 원작 팬들의 날카로운 시선과 새로운 관객들의 기대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프로젝트다.

 


전종서의 이번 '하이랜더' 합류는 결코 우연이 아닌, 차근차근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가 만들어낸 필연적인 결과다. 데뷔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녀는, 이후 할리우드 데뷔작 '모나리자 앤 더 블러드문'에서 주연을 맡아 독특한 매력과 연기력을 선보이며 현지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프로젝트 Y'를 통해 또 한 번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꾸준히 국내외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 온 그녀의 행보는 이번 '하이랜더' 캐스팅의 당위성을 설명해 준다.

 

2026년 초 크랭크인을 앞둔 '하이랜더'는 전종서에게 배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그녀가 '존 윅' 사단의 독보적인 액션 스타일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그리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 어떤 존재감을 발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버닝'의 미스터리한 소녀에서 출발해 이제는 1000억 원대 블록버스터의 핵심 배역을 꿰찬 전종서. 그녀의 거침없는 글로벌 행보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전 세계 영화계가 그녀의 다음 스텝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여행핫클립

4050, 교복 입고 설악산 수학여행 떠나는 기막힌 이유

1월 한 달간, 장기 침체에 빠진 설악동 관광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 설악동 활성화 프로그램-추억감성여행'을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과 설악산의 수려한 자연 및 속초 고유의 지역 자원을 결합한 1박 2일 체류형 체험 콘텐츠다. 한 팀당 약 15명, 총 60명 규모로 진행되는 이 실험적인 여행이 과연 설악동의 부활을 이끄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추억감성여행'의 핵심 콘셉트는 바로 '다시 떠나는 수학여행'이다. 참가자들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 볼 법한 옛 교복을 맞춰 입고,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안고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여행의 동선은 속초와 설악동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짜였다. 실향민의 애환이 서린 아바이마을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고, 직접 함경도식 만두를 빚으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한다. 이어서 설악산의 백미로 꼽히는 케이블카에 탑승해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진 권금성의 절경을 감상하고, 활기 넘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해 동해의 싱싱한 먹거리를 맛본다. 이튿날에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만추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설악산 단풍길을 트레킹하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속초시가 이처럼 '추억'을 전면에 내세운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정 세대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한다. 교복을 입고 떠나는 수학여행이라는 콘셉트는 40~60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젊은 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에, 옛것에서 새로움과 재미를 찾는 '뉴트로(New-tro)' 트렌드에 열광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로 매력을 어필한다. 이처럼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추억감성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나아가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품고 있다. 참가자들의 숙박을 설악동 내 숙박 단지와 직접 연계하고, 식사 및 체험 활동을 지역 업체들과 함께 진행함으로써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11월의 속초는 가을 여행의 최적기"라며,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수십 년의 추억을 소환하는 이번 감성 여행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설악동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