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며느리가 고3 제자와 호텔에"…류중일 감독의 피맺힌 국민청원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류중일 전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와 고등학생 제자 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며 사법 시스템의 허점을 바로잡아 달라고 국민 앞에 나섰다. 류 감독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을 통해 ‘아동복지법 개선 및 수사 기준 강화 요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 명의 부모이자 할아버지로서 겪은 참담한 심경과 함께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절절히 호소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겪으며 대한민국 사법기관과 교육행정의 대응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며, 많은 국민 역시 자신과 같은 충격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사건의 전말은 충격적이다. 류 감독의 전 며느리이자 예술고등학교 교사였던 A씨는 자신이 가르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B군과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류 감독 측은 A씨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등지의 호텔에 B군과 함께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시 한 살배기였던 자신의 아들, 즉 류 감독의 손자를 여러 차례 동행시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B군과 포옹, 입맞춤을 하는 CCTV 영상과 코스튬 구매 내역 등을 명백한 증거로 제출하며 A씨를 고소·고발했지만, 돌아온 것은 법의 차가운 외면이었다.

 


검찰은 지난달 A씨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B군이 법적으로 미성년자 기준인 만 18세가 되는 시점 이전에 성적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검찰의 판단에 류 감독은 무너져 내렸다. 그는 청원 글을 통해 “현재 여교사(A씨)는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 역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주었다”고 밝히며, 시스템의 비상식적인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재직 중인 학교의 학생을 성적 대상화하고, 어린아이를 부적절한 현장에 노출시킨 명백한 사실들이 규명되지 않은 채 덮이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류 감독은 특정 개인의 형사 책임을 넘어, 학생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공익적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항고장을 제출하는 한편, 이번 청원을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무엇보다도 손자의 인권 보호와 교육 현장의 안전을 위해 이 문제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한 야구인의 피맺힌 절규가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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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는 순간 유럽의 크리스마스…'피노키오와 어린 왕자'가 사는 동화 마을

오는 2월 말까지 겨울 시즌 대표 행사인 ‘별빛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테마파크 전체를 겨울 감성에 초점을 맞춰 화려한 조명과 특별한 전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가득 채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의 중심은 단연 이탈리아 마을에 마련된 특별 기획 공간 ‘윈터 하우스’다. 피노키오의 크리스마스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 공간은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오브제와 동화 같은 분위기의 감성 포토존,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서는 마을 전체의 조명을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연출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 주말에는 실내에서 아늑하게 즐길 수 있는 인형극 ‘빨간 망토’가 무대에 오르며, 유럽 전통 줄 인형극인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피노키오 모형관과 다빈치 전시관 관람, 베네치아 가면 만들기 등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한편, 쁘띠 프랑스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공간이 더욱 확대된다. 기존에도 큰 사랑을 받았던 ‘야외 별빛 포토존’의 규모를 늘리고, 반짝이는 별빛 조형물과 조명 거리를 곳곳에 설치해 이국적인 겨울 감성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 마치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크리스마스 시즌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영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계 오르골 시연,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갤러리 쁘띠 프랑스의 상설 전시, 어린 왕자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및 프랑스 전통놀이 프로그램 등 프랑스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이번 별빛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겨울의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두 가지 테마 마을이 선사하는 각기 다른 매력 속에서 낮에는 아기자기한 유럽 마을을 산책하고, 밤에는 화려한 별빛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 퇴장 마감은 오후 7시이므로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