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밖으로 탈출한 홈쇼핑…생존 위한 절박한 몸부림

 TV 화면 밖으로 나온 홈쇼핑 업계의 생존을 위한 변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TV 홈쇼핑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화장품 전문 매장을 열며,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한 위기 돌파에 나섰다. TV 시청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채널 송출 수수료 부담으로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자, 과감하게 오프라인으로 영토를 확장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10일 경기도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문을 연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Coasis)'다.

 

'코아시스'의 전략은 기존 뷰티 편집숍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걷는다. CJ올리브영이나 시코르 등이 10~20대 젊은 층을 겨냥해 트렌디한 색조 화장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한 것과 달리, 코아시스는 구매력 높은 30~60대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 '웰에이징(Well-aging)'이라는 콘셉트 아래, 이들 세대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인 기미, 주름, 탄력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스킨케어 상품의 비중을 80%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300여 개 협력사의 막강한 '바잉 파워'를 활용해 검증된 고품질의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매장 구성 역시 타깃 고객의 쇼핑 패턴과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차별화했다. 방송 히트 상품을 한데 모은 '카테고리존', 대용량 구성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소분해 판매하는 '아일랜드존', 최대 90% 할인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슈퍼프라이스존' 등은 실속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중장년층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시그니처존'에서는 탈모나 두피 상태 등 개인의 고민에 맞춰 전문가가 샴푸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개인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TV 화면만으로는 불가능했던 쌍방향 소통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현대홈쇼핑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매장 하나를 여는 것을 넘어, 기업의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근 신설된 '옴니커머스팀'은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한 상품 판매처나 쇼룸이 아닌, TV를 보지 않는 신규 고객을 홈쇼핑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앵커(Anchor)' 채널로 활용하는 임무를 맡았다. 오프라인에서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TV홈쇼핑이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매출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 즉 '옴니채널'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현대홈쇼핑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롯데홈쇼핑 역시 자체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며 방송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송출 수수료 부담이 없는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홈쇼핑 업계의 '탈(脫) TV'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행핫클립

쇼핑, 옵션 '싹' 뺐다…오직 오로라에만 미치고 싶다면 '이 상품' 주목

여행이지는 오로라 관측 최적기인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시즌을 맞아, 아이슬란드의 경이로운 대자연과 신비로운 오로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 오로라 투어' 프리미엄 패키지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기는 대기가 안정적이고 밤이 길어,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황홀한 오로라를 마주할 확률이 높은 황금기다. 이번 상품은 평생 잊지 못할 오로라를 꿈꾸는 2030세대 젊은 여행객들은 물론, 특별한 허니문이나 버킷리스트 실현을 계획하는 이들을 겨냥해 설계되었다.이번 패키지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오로라 관측을 위한 특별한 경험과 아이슬란드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자연 탐험에 있다. 여행객들은 단순히 땅 위에서 하늘을 기다리는 것을 넘어, 오로라 크루즈에 탑승해 빛 공해가 없는 최적의 관측 포인트를 찾아 바다로 나간다. 망망대해 위에서 밤하늘을 가득 수놓는 오로라의 춤사위를 감상하는 경험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아이슬란드 최대 규모의 빙하인 바트나요쿨 아래에 형성된 신비로운 얼음 동굴을 직접 탐험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푸른빛으로 빛나는 동굴 내부를 걸으며,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여행이지는 오로라를 만날 확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세심한 장치도 마련했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고려해 일정 중 총 2회의 '오로라 헌팅' 프로그램을 진행, 최적의 장소를 찾아다니며 오로라를 추적한다. 여기에 빛의 방해가 적은 지역의 롯지 숙소에서 2박을 머물며, 숙소 안이나 바로 앞에서 편안하게 오로라가 나타나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프리미엄 경험도 놓치지 않았다. 세계적인 온천 명소인 '블루 라군'에서 따뜻한 온천욕을 즐기고, 라군이 내려다보이는 '라바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코스 디너를 맛보는 미식 경험까지 더해 여행의 품격을 높였다.이번 상품은 북유럽으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핀에어 항공을 이용하며, 여행객들이 온전히 여행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옵션 투어나 쇼핑 일정을 과감히 배제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는 자유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여,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명소나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장소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더불어 페를란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실제 같은 실내 얼음 동굴과 오로라 및 화산 쇼를 관람하며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색다른 방식으로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이 상품은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블랙플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15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오로라 여행을 꿈꿔왔던 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