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60%' 수퍼 곰팡이 전 세계 확산 중

전 세계가 정체불명의 수퍼 곰팡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일반적인 치료제나 소독제에도 죽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는 항진균제 내성 곰팡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외신 매체 더선은 최근 칸디다 오리스라는 진균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의료 현장에서 급증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27개 주에서만 최소 7,000명이 이 곰팡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국 내 병원에서도 감염 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칸디다 오리스는 여러 종류의 항진균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 진균으로,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소독제에도 잘 사라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수퍼 곰팡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었다.

 

기존에는 주로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환자나 장기 입원 환자, 혹은 카테터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중환자실 환자들이 주요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곰팡이의 전파 경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 칸디다 오리스는 호흡기나 의료 기구뿐만 아니라 감염자 간의 단순한 피부 접촉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러한 강력한 전파력의 비밀은 칸디다 오리스가 가진 독특한 생물학적 구조에 있다. 국제 학술지 미생물학 및 분자생물학 리뷰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진균은 세포벽에 특수한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단백질은 인간의 피부에 마치 강력한 접착제처럼 달라붙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칸디다 오리스가 인체 피부 위에서 증식하고 장기간 생존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 번 피부에 붙으면 씻어내기 어렵고, 이는 결국 환자 본인의 건강 악화는 물론 병원 내 집단 감염을 촉진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칸디다 오리스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발열과 오한, 피로감이 나타나며 심박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감염 부위에 따라 증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피부에 감염될 경우 발진이 생기고, 귀에 감염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분비물이 나온다. 호흡기나 요로 등 체내 기관에 침투할 경우 해당 부위의 기능 이상과 심각한 손상을 초래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곰팡이가 병원 환경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강한 생존력을 보인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의 설명에 따르면 칸디다 오리스는 환자가 직접 닿는 침대 난간이나 테이블뿐만 아니라, 환자와 멀리 떨어진 공간의 표면에서도 수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다. 이는 병원 내 어디든 이 수퍼 곰팡이의 안전지대가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의료기관 차원의 철저한 위생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소독할 때는 일반적인 4급 암모늄 화합물 하나만 사용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차아염소산나트륨 계열이나 과산화수소수 성분이 포함된 티슈 등을 활용해 강력하게 소독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퇴실한 후에는 병실 내 모든 표면을 샅샅이 소독하는 매뉴얼 준수가 필수적이다.

 

개인 차원에서의 예방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외출 후나 병원 방문 전후에는 반드시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고,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피부 접촉을 통한 전파가 확인된 만큼,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타인과의 신체 접촉에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탄생한 이 수퍼 곰팡이는 인류가 직면한 새로운 위협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칸디다 오리스의 확산이 의료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의학적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노리는 슈퍼 곰팡이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방역 체계 강화와 더불어 시민들의 높은 위생 의식이 동반되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이 공포의 진균이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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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귀환, '비운의 후궁들' 칠궁의 문을 닫다

, 다음 달부터는 엄격한 사전 예약제로만 그 내부를 엿볼 수 있게 된다.이번 관람 방식 변경은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대통령 집무실 주변의 보안 강화와 관람객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제한 관람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동안 일반에 활짝 열렸던 칠궁이 다시금 삼엄한 관리 체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새로운 관람 방식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칠궁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은 하루 5차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며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30명으로 제한된다. 하루 최대 150명에게만 허락되는 셈이다.관람객들은 약 40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안전관리 요원이 전 과정을 동행한다. 과거처럼 자유롭게 경내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는 경험은 당분간 어려워졌다. 이는 칠궁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국가 중요 시설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칠궁은 왕을 낳았지만, 끝내 왕비가 되지 못한 일곱 후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사당 '육상궁'에서 시작되어, 이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이 1908년 한자리에 모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오랜 기간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은 2001년 처음 대중에 공개된 이후, 특히 청와대 개방과 맞물려 많은 이들이 찾는 역사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칠궁에는 숙빈 최씨의 육상궁을 비롯해 희빈 장씨의 대빈궁 등 총 7개의 사당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