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귀환, '비운의 후궁들' 칠궁의 문을 닫다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와 함께, 바로 인접한 조선 왕실의 특별한 공간 '칠궁'의 문턱이 다시 높아진다. 약 3년 반 동안 이어졌던 자유로운 관람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음 달부터는 엄격한 사전 예약제로만 그 내부를 엿볼 수 있게 된다.

 

이번 관람 방식 변경은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대통령 집무실 주변의 보안 강화와 관람객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제한 관람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동안 일반에 활짝 열렸던 칠궁이 다시금 삼엄한 관리 체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새로운 관람 방식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칠궁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은 하루 5차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며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30명으로 제한된다. 하루 최대 150명에게만 허락되는 셈이다.

 

관람객들은 약 40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안전관리 요원이 전 과정을 동행한다. 과거처럼 자유롭게 경내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는 경험은 당분간 어려워졌다. 이는 칠궁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국가 중요 시설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칠궁은 왕을 낳았지만, 끝내 왕비가 되지 못한 일곱 후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사당 '육상궁'에서 시작되어, 이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이 1908년 한자리에 모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오랜 기간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은 2001년 처음 대중에 공개된 이후, 특히 청와대 개방과 맞물려 많은 이들이 찾는 역사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칠궁에는 숙빈 최씨의 육상궁을 비롯해 희빈 장씨의 대빈궁 등 총 7개의 사당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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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한지테마파크에 가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단'이 시민 작가들의 참여를 기다리며 그 첫발을 뗐다.'빛의 계단'은 단순한 전시가 아닌, 2026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대규모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참가자들이 순백의 한지 위에 그려낸 각자의 그림이 모여 2026개의 한지 등(燈)으로 재탄생하고, 축제 기간 동안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4월 23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를 방문하기만 하면 된다. 별도의 참가비나 예약 없이, 운영 시간 내에 방문하는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예술가가 되어 축제의 일부를 직접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참가자에게는 순백의 한지와 초록색 필기구가 제공된다. 참가자는 '자연'이라는 주제 아래 나무, 풀, 꽃 등 생동감 넘치는 초록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한지 위에 표현하면 된다. 전문적인 기술이 없어도, 서툰 솜씨라도 괜찮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그림 자체가 작품의 중요한 일부가 된다.이렇게 모인 2026개의 그림은 축제 개막과 함께 각각의 조명으로 제작되어 '빛의 계단'에 설치된다. 시민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초록의 이미지들이 어둠 속에서 은은한 빛을 발하며, 마치 싱그러운 숲이 축제장을 감싸는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가치는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 있다. 시민들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관람을 넘어 축제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참여 신청은 4월 23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