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되고 부서지고…피해 속출한 제주도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와 태풍급 강풍이 제주도를 덮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20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됐고, 섬 곳곳에서는 불어난 물에 탐방객이 고립되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주공항은 사실상 폐쇄 상태에 놓였다.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해 총 206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급변풍과 강풍, 뇌우 경보가 동시에 발효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해졌고, 공항은 오도 가도 못하는 체류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바닷길 상황도 심각하다. 내일(10일) 제주 해상에는 파고가 4m까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여객선 운항 역시 대부분 중단될 예정이다. 이미 내일 오전 운항 예정이던 여객선 9척 중 7척이 일찌감치 결항을 결정하는 등 해상 교통 역시 마비가 우려된다.

 

강풍과 폭우는 인명 피해로도 이어졌다. 강풍에 닫힌 컨테이너 문에 작업자가 부딪히고, 빗물에 미끄러져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제주시 조천읍의 한 숲길에서는 순식간에 불어난 계곡물에 탐방객 6명이 고립되었다가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섬 곳곳이 거대한 강풍의 할큄에 상처를 입었다. 서귀포시에서는 아름드리 벚나무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도로를 덮쳤고, 제주시에서는 교통신호기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추락했다. 주택 지붕 구조물이 뜯겨 나가고, 양어장 기계실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가 빗발쳤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250mm 이상의 비와 순간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여행핫클립

영월 가을여행, 단종의 맛을 만나다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26 대한민국 영월 정원산업박람회’와 연계해 마련됐으며, 영월군이 주최하고 한국외식업중앙회 영월군지부가 주관한다.올해 대회의 주제는 ‘단종, 영월을 맛보다!’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로 잘 알려진 영월의 역사성과 청정 자연, 지역 식재료를 음식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은 지역의 우수 외식업소와 개성 있는 메뉴를 발굴해 영월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먹거리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관광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경연 참가자들은 영월의 자연과 역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영월이라는 지역이 가진 서사와 이미지를 어떻게 한 접시에 담아내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단종의 발자취, 청령포의 풍경, 지역 농특산물 등이 요리의 소재와 콘셉트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심사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 심사위원들이 조리 과정과 맛, 창의성, 상품화 가능성 등을 현장에서 평가하고, 관람객으로 구성된 ‘맛 평가단’이 직접 시식한 뒤 투표에 참여한다. 군은 전문가 평가와 관람객 반응을 종합해 우수 메뉴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관람객 평가를 반영한 ‘별미상’도 별도로 시상해 현장 참여의 재미를 높인다.이번 대회는 지역 음식 발굴을 위한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영월군은 경연을 통해 선정된 우수 메뉴가 실제 지역 외식업소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나선다. 우수 메뉴를 개발한 업소에는 ‘영월 맛집’ 지정 현판을 수여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한다. 또 매장 운영과 환경 개선을 위한 상담도 제공해 메뉴 경쟁력과 방문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영월군은 음식이 지역 관광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여행객들은 명소 관람뿐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과 이야기를 함께 찾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군은 영월의 역사, 문화, 자연을 담은 대표 먹거리를 발굴해 관광 동선을 확장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대회가 열리는 청령포원은 영월의 역사적 상징성과 자연경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군은 정원산업박람회와 요리경연대회를 연계해 방문객들이 전시와 정원, 음식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에게는 영월의 맛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길수 영월군수는 “영월의 역사와 맛을 담은 우수 메뉴를 발굴해 관광객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 외식업소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월만의 먹거리 관광 자원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